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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분의 본관은 부안임씨요 고려 평원부안군 계미로 시조를 삼고 여러대를 벼슬로 충성하며 이어오다가 문장가 서하공 임춘의 증손으로 고려말에 불사이군의 뜻을 품고 세거리로 내려오셔 정착하신 전서공 임난수의 17대 후손이시다. 공들의 아버님은 노문공이요 어머님은 결성장씨 규상공의 따님이시다. 상철공은 종사일을 맡아보면서 가난하여 결혼 못한 분들을 성취시켜 집도 지어주시고 선조 여러대에 표석을 세워 가문을 빛내셨다. 병철공은 성품이 온화하셨고 재당숙 용선공의 양자로 가서 학문을 닦아 서당을 세워서 글을 가르치며 이웃의 빈민들을 구제 하셨다. 성철공은 봉사정신이 투철하여 형님들의 가사를 내일처럼 돌봐주셨고 학문을 닦아 서당을 세워서 글을 가르치며 집안을 돌보셨다. 공들은 부모님께 극진히 효도하고 형을 부모같이 공경하고 동생을 내몸같이 사랑하고 조카들을 내 친자식 같이 보살피고 친척들을 형제같이 감싸주었고 벗들을 신의로 사귀셨다. 집안일은 합의적으로 처리하고 농사일은 협동하여 공동으로 짓고 생일에는 서로 음식을 마련하여 축하해주고 이웃에게 베풀었으며 평소에도 맛있는 음식과 과일이 있으면 나누어 먹기를 기뻐하였고 타인의 관혼상제 등에는 항상 세분이 동행하시어 축하와 위로와 도움을 주니 인근 만인이 부러워하고 칭찬을 하였다. 공들은 조선말기 국운의 쇠함과 나라의 망함을 애통하였고 3.1독립운동때에는 부락민의 앞에서서 만세를 부르셨고 공주경찰서에 잡혀가셔서 매를 맞을때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니 일경이 우러러 보았으며 그후 일제에 조금도 타협하시지 않으며 한국인의 얼을 지키니 참으로 애국독립정신이 장하셨다. 공들의 많은 행적은 임씨족보와 세덕록에 실려있는 비문에 자세히 기록되어 전하는바 어찌 이 작은 비에 모두 쓸 수 있으리오. 공들의 형제우애와 화목한 생활이 하나님 보시기에 흡족하고 후손들에게 본이 되므로 이 추모비에 새겨 만인들에게 알리고 현존 일가친척과 후손들에게 이점을 본받아서 서로 우애있고 화목하게 사는 것이 최고임을 길이 전하고자 합니다. 손자 지수 글짓고 한글 쓰고 덕수 한문 쓰다. 1991년 4월 5일 자손들이 뜻을 모아 건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