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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 (3·1운동 편) 그러나 수형기록카드 해제를 통해 다루었던 주요 여성 가운데 같은 활동으로 수감되었어 도 어떤 인물은 공훈을 받았고, 어떤 인물은 받지 못하였다. 그 사례로 노순경과 함께 3·1 운동을 펼친 세브란스 간호사 박신혜 등이 있다. 1920년 3월 1일 배화여학교 만세운동의 이수희, 김경화를 비롯한 24명 또한 독립운동의 행 적이 분명함에도 공훈을 받지 못하였다. 이외 1920년대 이후에는 이러한 경우가 다반사 이다. 2015년 현재 독립운동가 포상 인원 전체 14,264명 가운데 여성에 대한 포상인원은 270명 으로 1.89%밖에 되지 않는다. 100 수형기록카드가 남아있는 인물 4,837명 대비 여성이 180명, 3.72%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여성독립운동 포상자는 적어도 전체 포상자 대비 3.72%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포상 인원은 전체 대비 1.89%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전체 포상자 대비 여성 포상자를 수치로 비교한다면 약 △1.83%가 부족하고, 숫자로는 260 여 명 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금번 해제에서는 남겨진 수형기록카드만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지만, 이들만이 독립운 동가로 검토할 대상 전부가 아니다. 수형기록카드의 사진 보존원판 번호 중 1944년대 말에 65,000번대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으므로 일제 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는 최소 65,000여 명 이상이 수감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카드에 수록된 인물이 4,800여 명으로 전체 수감인원의 8~9%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180명 보다는 훨씬 상회하는 숫자의 여성 독립운동가가 존재하였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현실은 수형기록카드에 수록된 여성 수감자 180명 가운데 단 15명만이 공훈을 받 고 나머지 인물들은 상세한 활동상마저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다. 수형기록카드가 보존되 어 있는 인물들만이라도 시급히 그 행적을 밝히고 공적에 대한 검토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금번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향후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과 연구 활동이 진작되고 이를 기반으로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되찾아지길 기대해 본다. 100 2015. 12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