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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 (3·1운동 편) 의하면, 1919년 3월부터 12월까지의 검거자 중에서 19,054명이 검찰로 송치되었고, 그 중 7,816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자료는 각 재판소에서 처리한 사건 중 조선총독부에 보고된 것을 조사 정리한 것이다. 크게 11가지 항목으로 조사하였는데, 검사처분, 예심처분, 제1심 판결, 제2심 판결, 제3심 판결, 유죄확정 판결, 피고인의 연령, 피고인의 종교, 피고인의 교육정도, 피고인의 직업, 범죄지 및 범죄시기이다. 이 자료에 의하면, 3·1운동으로 검거된 여성은 다음의 <표 3>과 같다. 총 검거자는 19,054명이고 그 중 여성은 471명으로 전체의 2.5%이다. 남녀의 비율은 39:1이다. 여성 검거자 471명을 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29.0%이고, 이어 황해 18.1%, 경남 15.3%. 평남 9.8%, 평북과 함북 각 5.5%, 경북 4.7%, 전북 3.6%, 충남 2.8%, 전남·강원·조선국경외 각 1.3%, 함남 1.1%순이다. 충북에서는 검거된 여성이 없다. 경기도와 황해도의 비율이 높은 것은 이들 지역에 여성교육기관이 많았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여성교육에 주력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교육관은 한말 구국계몽운동의 차원에서 많은 사립학교들이 설립될 때에도 영향을 미쳐 여성교육기관 설립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성교육기관은 상당히 적었고,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성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여성들 상당수는 국가의 문제, 민족의 문제에 깊은 의식을 하기 어려웠고 독립운동에 나서기 어려웠다. 그러나 소수의 여성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여성들 중에는 민족의 문제를 통절히 여기고 독립운동에 기꺼이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도별 남자 여자 합계 도별 남자 여자 합계 경기도 3,208 141 3,349 황해 2,410 85 2,495 충북 578 578 평북 1,154 26 1,180 충남 668 13 681 평남 1,495 46 1,541 전북 605 17 622 강원 1,150 6 1,156 전남 779 6 785 함북 607 26 633 경북 2,081 22 2,103 함남 1,378 5 1,383 경남 2,305 72 2,377 조선국경외 165 6 171 합계 18,583 471 19,054 출전 : 朝鮮總督府 法務局 編, 『妄動事件處分表』, 1920. <표 3> 각 도별 남·여 검거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