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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해제 【사진 12】 석경덕 카드 한편, 당시 수감자 또는 수배자와 전혀 관련이 없었던 김옥균, 윤봉길, 이봉창의 카드도 있 다. 일제 경찰당국이 주요 독립운동가에 대해 일선 경찰관서에서 실무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 록 카드를 활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수형기록카드는 그 대부분이 서대문형무소 수감자를 중심으로 작성되었고, 작성 관서는 일선 경찰관서이며 관리 주체는 경기도 경찰부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작성 목적은 소위 주요 ‘사상범’의 수형기록 및 독립운동 경력 파악과 사후 관리에 두었다. 수감되었던 주 요 독립운동 인물에 대한 소위 ‘범죄 및 수형(受刑)’ 경력 관리와 일제 경찰관서의 신속한 수 사 및 ‘용의자’ 파악을 위한 ‘수사경력’ 관리 용도로 작성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수배 및 정보수집 용도로도 이용되었다. 그 성격과 용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일제 경찰관서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범죄 및 수형 경력을 파악하기 위한 관리용 자료 ② 일제 경찰이 독립운동 사건 발생 시 신속히 수사 및 체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수사용 자료 ③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독립운동가에 대한 출옥후 일제측의 지속적 감시를 위한 자료 ④ 주요 독립운동가 검거를 위한 수배용 자료 즉 수형기록카드는 일제 경찰관서에서 ‘사상범’ 곧 독립운동가에 대한 피체에서부터 감옥 의 투옥 및 출소 이후의 동향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파악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또 유사 한 독립운동 사건 발생 시 이들의 용모를 즉시 확인하여 검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사용 자료로 만들어진 것이고, 수배용 자료로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