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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총 설 서 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고창하자, 약 500명 군중도 독립만세를 연호하였다. 6) 제천군 제천에서는 4월 13일부터 준비하고 4월 17일에 이범우(李範雨) 등 주도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장용근(張用根)은 4월 13일 읍내리 박재수(朴在壽) 집에서 이선동(李先童·相 麟) 등에게 권유하고, 하소리 냇가(川原)로 구호달(具浩達) 등 10명을 모이게 하여 독립만세 때 군중에게 줄 태극기를 만들게 하였다. 이들은 하소리 옹바위 밑에서 물감과 창호지로 태 극기 1,200기를 만들었으나 일경에 탐지되어 주도 인사가 체포되고 태극기도 압수당하였다. 이범우(李範雨)는 군 잠업계 조수로 국장 참례 때 독립선언서를 갖고 귀향하였다. 그는 4월 13일 봉양면 삼거리에서 권종필(權鍾弼)에게 독립만세를 제의하였다. 이들은 4월 17일 제천 시장 주점에서 원세덕(元世德)이 이기하(李起夏)를 이범우에게 소개하여 함께 시국담을 나누 고, 장용근 등의 구금에 공분하였다. 이어 이기하가 전필현(全弼鉉)을 소개하여 이범우·권 종필·이기하·전필현은 독립만세를 결의하였다. 이들은 오후 6시경 시장에서 1,000여명과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하였다. 송학에서는 4월 18일 최종률(崔鍾律)이 포천리 면사무소 앞뜰에 주민들을 모이게 하여 70 여명에게 독립만세를 주장하고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하였다. 7) 보은군 내북에서는 4월 8일 밤에 구열조(具悅祖)·윤정훈(尹鼎勳)·이용기(李龍基)가 서지·산성 리 일대에서 독립만세를 주도하였다. 구열조는 서지리 성산에서 김성복(金聖福) 등 십여 명 과 산꼭대기에 올라 2시간 동안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관모산에서도 주민들이 모여 독립 만세를 불렀다. 윤정훈은 윤홍훈(尹洪勳) 등 9명과 마을 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하였다. 이용기는 산성리 마을 서쪽 뒤편의 구릉 위에서 약 20명과 대한독립만세를 연호하였다. 탄 부에서는 4월 11일 이창선(李昌善)이 이인하(李寅夏)·김용섭(金用燮)·이준영(李準永)과 구 인리에서 만세를 부르기로 하였다. 오후 8시경 김용섭이 꽹과리를 치며 주민을 모았고, 이인 하·이준영이 수십 명을 모았다. 이들은 구인리에서 길상리로 가서 뒷산에서 대한독립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