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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경기도 지역 3·1운동의 전개 51 통을 작성하여 가평군 북면의 각 동리 이민들에게 배부하거나 또는 구두로 전 달하였다. 이들 중 이윤석·정흥룡 등 10여 명이 붙들려 경성헌병분대 가평헌병분견 소에 갇히자 장기영·정성교는 그들을 탈환하려고 3월 16일 약 200명의 이민들 과 같이 가평군 북면 목동리에서 회합하고, 구금된 사람들을 구출할 방법을 논 의하였으며, 헌병대에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함께 가서 청원하기로 하였다. 장기 영이 군중의 선두에 서고 정성교는 그 중간에서 통솔하여 목동리를 떠나 가평 헌병분견소로 향하여 행진하던 중 가평군 북면 목동리 당고개祭堂峴 라는 고개에 서 군수와 치안 경찰, 경성헌병분대 헌병 오장 송본은장 松本銀藏이 이끄는 헌병 상등병 2명 이외 수 명의 진압대를 만났다. 장기영 등이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 자 시위대의 기세에 눌려 일제 관헌들이 뒤로 도망을 쳤다. 이때 응원병이 도착 하여 공포를 쏘았다. 약 200명의 군중은 총칼로 위협하는 군경에 마주하여 함성 을 올리며 돌진하여 투석으로 대항하였으며, 진압 헌병과 격투를 벌이기도 하였 다. 그러나 주도자들이 체포되고 총칼로 가하는 위협 앞에 시위대는 기세를 꺾 지 않을 수 없었다. 3월 15~16일 이틀 동안 시위로 붙잡힌 사람이 70여 명이었 으며, 이들 중 28명이 징역 3년 형에서 6개월 형에 이르는 형벌을 받았으며 나 머지는 태형에 처해졌다. 개성 앞에서 소개한 박은식 자료에 따르면, 개성군의 시위는 모두 28회, 집회인수 3,800명이다. 또 이지원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시위횟수는 14회이고, 시위가 열린 날은 3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그리고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