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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판결문을 통해 본 경기지역 3·1운동 361 4월 6일 광주군 실촌면 시위 피고(오수식-인용자)516) 는 전기 피고가 거주하는 동리의 구장인 바, 대정 8년 3월 초순 이후 조선 각지에서 조선독립시위운동이 일어났음을 전해 듣자 이에 찬동 하여 정치 변혁의 목적으로 동년 4월 6일 오전 7시 경부터 동일 오후 4시 경까 지 사이에 자기 동리 이민 약 50여 명을 집합시켜 실촌면 만선리晩仙里에서 모여 든 다른 동리 이민 약 200여 명과 합류, 일단이 되어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절규 함으로써 정치에 관하여 불온한 언동을 함으로 말미암아 치안을 방해한 자이다. 시위 준비 여주군 주내면 시위 준비 피고(조병하-인용자)517) 는 손병희孫秉熙 등이 조선독립선언을 한 이래로 각지에서 독립시위운동을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고가 거주하는 지방에서는 아무 일 없이 극히 평정함을 분개하여 정치 변혁의 목적으로 이민들을 선동, 조선독 립만세를 부르려고 꾀하여 대정 8년 3월 26일, 7일 경 경기도 여주군 주내면 홍 문리 弘門里 심승훈沈承薰 집에서 그에게 대하여 ‘각 지방에서는 군중이 독립만세 를 부르며 시위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방에서만 평정함은 무기력 하니 이 지방에서도 군중을 모아 독립만세를 외칠 터이므로 이에 참가하라’는 뜻을 권하여 그를 선동하였으며, 또한 범의를 계속하여 동년 4월 3일 같은 면 창 리 倉里 이종은李鍾殷 집에서 보통학교 생도인 한백웅韓伯熊·한돈우韓敦愚에게 대 하여 ‘경성에서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 조선독립만세를 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 516) 본적지·현주소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實村面 이선리二仙里 286번지, 농업 (무종교) 오수식吳壽軾 2월7일생 62세 517) 경기도 여주군 주내면 州內面 상리上里 농업 기독교 조병하 趙炳夏 2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