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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판결문을 통해 본 경기지역 3·1운동 323 을 함으로써 치안을 방해한 자이다. 용인군 기흥면·읍삼면 시위 피고(김구식-인용자)296) 는 대정 8년 3월 30일 오전 10시 경 거주하는 하갈리 강가 의 평지에서 수십명의 조선인과 함께 조선독립시위운동으로서 조선독립만세를 연달아 부르고 또한 범의를 계속하여 이날 오후 2시 경 동군 읍삼면邑三面 구 읍 내로 가서 약 30여 명의 조선인에게 대하여 전기함과 같은 시위운동을 하라는 취지를 선동함으로써 치안을 방해한 자이다. 안성군 읍내면 시위 피고(이경수-인용자)297) 는 전부터 조선독립을 희망하고 있던 바, 손병희孫秉熙 등이 조선독립선언을 하자 크게 그 취지에 찬동하여 정치변혁의 목적으로 대정 8년 3월 30일 경기도 안성군 읍내면 동리 東里·서리 및 장기리場基里 의 각 동리를 약 5, 6백명의 군중과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돌아다니고, 또한 범의를 계 속하여 동년 4월 1일 전기 장기리에서 이 동리 사람 십수 명에게 대하여 ‘조선독 립만세를 같이 부르라’고 권유, 이들을 선동한 후 압수한 구 한국 국기를 떠받들 고 위의 군중과 함께 한국독립만세를 부름으로써 안녕질서의 방해를 한 자이다. 양평군 용문면 시위 피고들 298) 은 손병희 등이 조선독립을 선언하자 이에 찬동하여 대정 8년 3월 30 일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 廣灘里에서 압수한 한국 독립기를 떠받들고 군중과 함 296) 경기도 용인군 기흥면器興面 하갈리下葛里, 농업 김구식 金九植 당 39세 297) 경기도 안성군 읍내면 邑內面 서리西里, 생선 장수 이경수李敬洙 당 28세 298)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龍門面 마룡리馬龍里, 농업 겸 잡화상 조영호趙瑛鎬 당 38세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龍門面 오촌리梧村里, 농업 김윤구 金崙求 당 27세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龍門面 오촌리梧村里, 농업 신순근 辛淳根 당 2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