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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최정성 253) ·유지호 254) ·최주환 255) 은 이종운[일명: 이종원]의 친아들 이정석李 貞石 이 대한 독립만세를 부르고 치안법 위반죄로 노온사리老溫寺里 경찰관주재소 에 구금되었음을 전해듣고 동 순사주재소에 가서 소요를 피워 위의 이정석을 탈 환하려고 기도하여 거주하는 동리인 소하리 이민 약 200명을 규합, 대정 8년 3 월 28일 밤 피고 최호천은 이를 통솔하고, 피고 윤의병은 솔선하여 군중을 지휘 하여 피고 이종운 (일명: 이종원)·김인한(일명: 김거봉)·최정성·유지호·최주환 의 5명은 다른 군중들과 함께 덧붙어 따라가 전기 노온사리경찰관주재소로 가 서 함성을 올려 그 곳을 포위하고 극도로 소란을 피우면서 ‘불태워 버려라! 순사 와 순사보를 죽이라’고 협박하였을 뿐만 아니라, 군중 속의 어떤 자는 그 주재소 의 게시판을 넘어뜨리고 뒷벽을 파괴하는 등의 폭행을 하였으나 그 곳에 근무하 는 적송 赤松 순사·최崔 순사보·금택金澤 순사보 등은 등불을 끄고 없는 듯이 가 장하니 군중은 2패로 갈라져 1패는 피고 최호천이 이를 인솔하고, 노온사리 순 사보 김정환 金定煥 집으로 가서 순사보의 소재를 물어보고, 다른 1패는 피고 윤 의병이 이를 지휘하여 같은 동리 순사보 최우창崔禹昌의 집으로 가서 동 순사보 의 소재를 물어보았으나, 모두 없었으므로 양 패는 다시 전기 주재소로 몰려가 서 전과 같은 방법으로 극도로 소란을 피우니, 그 곳에 근무하는 적송 순사가 소 요의 이유를 묻자 피고 최호천과 윤의병의 양 인은 피고인으로서 구금된 전기 이정석을 탈환하러 내습하였다는 뜻을 오만하게 말하여 그의 교부를 강청하고, ‘이정석을 돌려 보내지 않으면 다시 내습하여 불태우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 면서 피고들은 그 사이를 광분하여 소요를 피움으로써 그 지방 정일靜謐을 깨었 253)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 924번지, 농업 무종교 최정성崔正成 2월 3일생 22세 254)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 363번지, 농업 무종교 유지호 柳志浩 5월 19일생 28세 255)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 358번지, 농업 무종교 최주환 崔周煥 2월 18일생 3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