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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판결문을 통해 본 경기지역 3·1운동 289 과 함께 경성부 파고다공원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동부 종로·덕수궁 대한문 앞·남대문통·각국 영사관 앞을 순회하여 독립시위운동을 하였으며, 또한 동월 5일 오전 9시 경 동부 남대문 정거장 앞에서 군중과 함께 조선독립만 세를 절규하고, 제2. 피고 충서·승각 (박승각-인용자)162) ·승만 (박승만-인용자)163) · 성환 (안성환-인용자)164) ·태순 (전태순-인용자)165) 의 5명은 동월 19일 피고 성환 집의 골방에서 회합한 후 독립시위운동 계획에 대하여 협의한 끝에 이에 관하여 비분 강개한 격문과 ‘독립만세를 부르기 위하여 모이라’는 취지의 경고문 십수 통을 작성하고, 이에 피고 충서·승각·승만·성환·태순과 위 피고들의 계획에 찬 동한 피고 인환 (오인환-인용자)166) ·억만(정억만-인용자)167) 의 7명은 각자 부서를 정 한 다음 그 격문 및 경고문을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내의 각 곳에 배포하여 민심 을 선동하고, 제3. 피고 충서는 동월 23일 구 한국 국기를 속에 품고 동면 양곡陽 谷 시장에 가서 그 곳에 집합한 수백 명의 군중을 선동하고, 피고 승각·승만·억 만은 이에 가담하여 위 군중과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외침으로써, 정치에 관하여 불온한 행동을 함으로 말미암아 안녕 질서를 방해한 자이다. 또한 피고 충서· 승각·승만·억만의 각 소위는 모두 계속할 의사로 행동한 것이다. 양평군 청운면 시위 피고들은 모두 천도교 신도인 바, 동교 교주 손병희孫秉熙 등이 조선독립선언을 발표하여 경성·기타 각지에서 조선독립운동이 일어났음을 전해 듣자, 피고 신 162)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陽村面 누산리樓山里, 농업 박승각 朴勝珏 23세 163)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陽村面 누산리樓山里, 농업 박승만 朴勝萬 24세 164)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陽村面 누산리樓山里, 농업 안성환 安聖煥 32세 165)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陽村面 누산리樓山里, 농업 전태순 全泰順 24세 166)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陽村面 누산리樓山里, 농업 오인환 吳仁煥 21세 167)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陽村面 누산리樓山里, 농업 정억만 鄭億萬 2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