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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선 식산은행 지점 처마 끝에 달아 놓은 동 은행 소유의 국기(일장기)를 끌어내려 찢어 버리고, 범의를 계속하여 이 날 오후 6시 경 같은 면 남본정 南本町 장성한張 成漢 이 경영하는 같은 면 북본정北本町에 있는 포목점 처마 끝에 달아 놓은 동인 소유의 국기 (일장기)를 끌어내려 앞에서와 같이 찢어 버린 자인 바, 각 피해자로 부터 그러한 뜻을 고소당한 것이다. 3월 4일 3월 개성 시위 준비, 3월 4일 시위 1. 피고 박치대 61) 는 당지에 상경 중, 대정 8년 3월 3일 당지의 조선인이 조선독 립운동을 위하여 광분하는 광경을 목격하고서 향리 개성에서도 많은 군중을 규합하여 같이 만세를 외침으로써 동지에 조선독립운동의 기세를 왕성하게 하려고 꾀하여 이튿날 개성에 돌아가 피고 유흥준 62) ·피고 임병구 63) 에게 영 領 제1호 독립신문을 제시한 후 전기 계획을 알리니, 피고 유흥준 및 동 임병 구는 곧 이에 찬동하여 피고 박치대와 함께 개성 읍내의 각 학교 생도를 일단 으로 한 조선독립 개성회 開城會를 조직함으로써 전기한 기도를 수행하려고 모 의하여 위의 회원을 모집하기 위하여 혹은 송도면 고등보통학교 4년생 박영 배 朴永培에게 개성회의 발기인이 되기를 종용하고, 혹은 ‘조선민족은 최후의 1인까지 조선독립운동을 위하여 분투를 계속하라’는 뜻을 기재한 취지서 및 회원명부 (영 제2호~제6호)를 만드는 등의 불온 언동을 감행함으로써 공안을 방 해한 자이다. 61) 주소·본적 경기도 개성군 송도면松都面 북본정北本町 440번지, 서적 판매업 박치대 朴致玳 당 22세 62) 주소·본적 경기도 개성군 성도면 궁정 宮町 51번지, 송도고등보통학교 생도 유흥준兪興濬 당 20세 63) 주소·본적 경기도 개성군 송도면 지정 池町 551번지, 개성학당開城學堂 생도 임병구 林炳九 당 1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