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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경기도 지역 3·1운동의 전개 253 一 . 外里與手의 안내를 받아 본인의 집을 살펴보았다. (1) 그 집은 소위 양성 읍내 주막리 중앙통로 남쪽에 있고 이웃집 처마와 인접 해 있다. 모두 목조 초가 조선식 평가로 대략의 모양은 제4도에 표시한 것 과 같다. (2) 外里與手의 집 상점은 통로에 면하여 앞쪽 15척, 안쪽 8척인데 앞쪽에는 위 아래에 나무를 대고 판자문 5장으로 막을 수 있는 설비가 있다. 상점 동쪽 안 벽에는 길이 8척의 판자를 3단으로 대고, 또 남쪽 안 벽에는 길이 10척의 판 자를 2단으로 붙여 놓았다. 모두 못으로 박아서 떼어 내기가 자유롭지 않다. 거기에 종이, 먹, 기타 상품을 진열하고 상점 앞에는 술, 간장, 잡곡류, 사탕, 과자 등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3) 거실은 모두 온돌인데 각 출입구에는 조선식으로 창호지를 바른 격자문이 달려 있고, 취사장 출입구 및 앞문에는 양쪽으로 여는 판자문이 달려 있다. 그 문짝들은 못에 걸려 있어서 떼어 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피해 당시의 상황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군중은 먼저 점포의 앞쪽 문을 부 수고 몰려 들어가서 상품을 훼손하고 혹은 그것을 탈취하고, 거실에 침입하 여 가재 도구를 문 밖으로 들고 나와서 부수고, 상품 및 앞문짝 등을 한데 모 아 놓고 불태웠다고 한다. (4) 그 불탄 장소는 제4도 가점에 해당하는데 상세히 살펴보니 가점 및 그 부근 의 지면은 다른 지면에 비교하여 약간 흙색을 띄고, 또 앞쪽 문짝 중 4장은 피해 뒤에 새로 만들었고, 1장은 파손된 것을 수리한 것 같다. 그 1장은 새 것과 헌 판자 조각으로 만들어졌고 다른 4장은 다 새 판자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 본자료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