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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경기도 지역 3·1운동의 전개 251 적이 남아 있고, 다, 라는 이미 발굴된 자리에 각각 새로운 전주가 건설되어 있다. 나점에서 2척 떨어진 지점 곧 제3도 마점에도 또한 새로 전주를 세운 것을 볼 수 있다. (6) 제3도 중의 사, 아 각 지점은 양성우편소 의 피해 물건을 불태운 장소인데 그 것을 살펴보니 바점 및 그 3척쯤 되는 부근 지면은 약간 흙색을 띠고 재가 조 금 남아 있다. 사, 아 지점은 밭 가운데인데 전자는 갈아 엎은 형적이 있어서 물건을 불태운 흔적이 남아 있지 않고 아점에는 전주가 타다 남은 것으로 인 정되는 길이 6척 4치의 것 하나가 남아 있고, 파손되고 그을려진 금고가 하 나 있다. 이것은 곧 양성우편소 피해 금고에 해당하는데 높이 1척 9치 폭 1 척 8치의 철제 절첩식으로 매우 경건한 것이므로 2·3인이 힘을 합치면 다 른 곳에 이동시킬 수 있다. 그 금고 표면은 많이 파손되고 요철이 있어 강력 한 타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 본 자료를 통하여 우편소의 구조 및 피해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를 보면 다음 과 같다. 우편소는 목조 초가 조선식 평가로 되어 있으며, 앞문과 뒷문이 있다. 구조는 사무실, 거실, 취사장 등으로 이루어졌다. 사무실 및 그것에 인접한 거실은 마루로 되어있고, 그 밖의 거실은 온돌이며 취사장은 시멘트 바닥으로 되어 있다. 전화실은 사무실 안 동남 쪽에 있는데 사방 3척 5치로 구획해 놓았다. 남쪽 유리창을 접수창구로 사용하고 그 안팎에는 창구에 평행하여 동서로 길이 12척의 접수대판을 붙여 놓았으며 금고는 사무실 서남쪽 구석에 비치되었으며 그 밖에 각 방 의 출입구에는 조선식 판자문 혹은 격자에 창호지를 바른 문(모두 떼어낼 수 있는 장치 가 되어 있다고 함)을 부착했으며 공용서류, 기구 등은 사무실 및 벽장 안에, 전화기기 는 전화실에, 齋藤與茂七의 사유 물건은 거실 및 취사장에 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