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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경기도 지역 3·1운동의 전개 219 07 제암리 학살사건과 역사유적 제암리의 종교적 상황과 민족의식의 형성 제암리의 감리교회 남양에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 시기는 1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양이 지리 적으로는 수원과 가까우나 복음이 전달된 경로는 수원이 아닌 인천을 통해 이루 어졌다. 남양 출신으로 인천에 나가 살다가 복음을 접하고 인천 내리교회 교인 이 된 홍승하가 고향에 복음을 전하였고 그의 동생 홍승문도 남양 근방에서 적 극적으로 복음을 전하였다. 그리하여 1900년 말에 이미 남양읍 외에 향갈동과 포막동에 교회가 설립되었고 1901년에는 부평, 김포, 통진 등과 함께 제물포 구 역에 속하게 되었다. 1902년 3월에는 남양읍, 양철리, 용머리, 경다리, 포막, 덕 방리, 영흥도, 대부도, 선감도 등 아홉 교회들로 ‘남양계삭회’(구역회)가 조직되었 다. 이처럼 남양지방에 기독교 선교가 시작된 지 불과 2년만에 독립 구역이 설립 될 정도로 발전한 데는 홍승하, 홍승문 형제의 수고가 컸다. 남양 선교 개척자 홍 승하가 1902년 하와이 농업 이민들을 위한 선교사로 떠난 후에는 하춘택·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