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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경기도 지역 3·1운동의 전개 211 과 같이 공술하였다. 1. 피고 최영무가 금년 4월 3일 현암리 사람 5, 60명이 자기 동리에 와서 “어제 북내면장이 인치되었다.”고 하기에, 이 면장의 방면을 요구하기 위하여 북내 면으로 갔더니, 이미 면장이 방면된 뒤이었으므로 자택으로 돌아오는 도중 강만길·강두영·최명룡과 만나 이날 만세를 부르기로 되어 사람들을 모 으기 위하여 자기는 장암리·덕산리·외룡리를 넘나들어 기세를 보이면서 “출동하지 않으면 방화한다.”고 협박하여 이민들을 선동하였는데, 그 결과 공북학교 마당에 300 인 정도 모였기에 자기가 이원기에게 받은 증 제1호 의 태극기를 떠받들고 만세를 부르면서 여주 읍내를 향하여 행진하였으나, 도중 오학리에서 총소리가 들렸으므로 모두들 해산하였다는 취지의 공술. 라고 하여 자신의 활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어서 최영무는 사 법경찰관의 제4회 신문조서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구술하고 있다. 4월 3일 북내면 면장 조석영이 인치되어서 현암리·오금리의 이민들이 면사 무소 앞에 모였는데, 그 중에는 “면장의 귀환이 허락되었다.”고 하며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으나, 자기들의 남은 사람은 어느 술집으로 가서 술을 마셨는데 마 침내 기분이 들떠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동리를 떠나올 때 현암리 사 람에게 선동을 받았었다. “만세를 부르자.”고 제의한 동지는 최석기·강만길· 강두영 외 1명으로서 이들이 서로 전후하여 각 동리를 돌아 당우리의 학교에 이민들이 모일 때까지 같이 이민들을 선동하였으며, 자기는 “집집마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