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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경기도 지역 3·1운동의 전개 195 수지지역에서의 만세운동으로 고기리에 거주하는 안종각과 구성면 보정리 에 거주하는 崔又乭 등이 순국하였고, 동천리지역에 거주하는 김영석 등 16명이 경성지방법원에서 태형 90대에 처해졌다. 포곡면 둔전리 3월 28일 아침 정규복(33세, 농업, 무종교, 둔전리 161번지) 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권명보외 수명을 권유하여 만세운동을 전개하고자 하였다. 둔전리는 안동권씨 집성촌으로 정규복과 같은 나주 정씨는 몇집 안된다고 한다. 39) 수백명으로 군중이 불어나자 정규복은 둔전리와 인근 수여면 유방리까지 진출하여 만세운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둔전리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정규 복은 둔전리에서 많은 토지를 갖고 넉넉한 살림을 영위한 이 지역의 유지인 선 비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한학을 공부하였으며 농사일도 직접 지은 인물로서 주 민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었다. 성격이 때쪽같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 격이었다고 전해진다. 정규복의 아들 정홍진 (정해진)은 1940년대 징용을 가게 되 자 포곡면장의 멱살을 잡고 이에 항거하였다. 이를 계기로 피산하다 장티푸스 에 걸려 사망하였다. 현재에도 둔전4거리 인근 161번지에 정규복의 집터가 남 아 있으며 그곳에 새로이 건물을 지어 손자 정순탁이 살고 있다. 정순탁은 부친 이 일찍 사망하여 고생이 심하였다고 한다. 40) 정규복이 묘소는 현재 모현면 모 산리에 위치하고 있다. 39) 손자 정순탁의 증언 40) 2003년 12월 정규복의 손자 정순탁(1937년생, 포곡면 둔전리 161번지거주) 과의 면담에서 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