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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원삼면지역의 의병활동 원삼면 지역은 구한말부터 의병운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다. 특히 만세운동의 시 발점이었던 좌전고개부근에는 좌찬역이 조선시대부터 있었다. 이곳은 교통의 중심지로서 임진왜란시 왜병들이 구흥, 김량, 좌찬을 잇는 간선도로에 방책을 치고, 병참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곳이다. 18세기 좌찬역의 규모는 편호 167, 남성 364호, 여성 441명의 총인구 805명으로 구성된 중규모촌락이다. 1908년 3 월 26일 죽산군 좌전 비탈길에서 의병 50여명이 일본군 토벌대와 조우하여 1시 간 이상 교전하다가 잠적하였던 일도 있었던 것이다. 원사면 지역의 의병활동을 용인문화원에서 간행한 《내고장 용인독립항쟁 사》(용인문화원, 1995)에 근거하여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죽능리 원삼면 죽능리에서는 1908년 3월 30일 이 지역 출신 의병장 정주원이 28) 인솔하 는 의병 80여명이 죽산군 원삼면 능동 (죽능리)에서 숙영하던 중 이튿날 기습해온 이천수비대, 경찰관 연합대와 조우하여 약 1시간동안 교전하였다. 의병은 4명이 교전 중 전사하였고, 나머지는 잠적하였다.<의병항쟁사 3> 원일면 1908년 3월 31일 죽산군 원일면에 의병 3명이 나타나서 민가 3호에 들어가 의병 항쟁에 필요한 군수품을 징취하였다. <참고 경비 제118호, 수원경찰서장 보고> 28) 정주원은 죽산군 원삼면 하사리 출생으로 1907년 9월에 의병을 죽산군에서 일으켜 그 부하 수백명을 이끌고서 동 2 년 5월경까지 일본수비대와 죽산 양지 수원 안성 당진 면천의 여러군을 옮겨가면서 싸웠다. (재판기록, 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