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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01 경기도 지역 3·1운동의 전개와 그 특징 경기지방의 3·1운동은 3, 4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21개 부·군에서 225 회의 시위운동이 계속되었다. 특히 3월 말에서 4월초 사이의 기간에는 운동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도내 전 지역에 걸쳐 농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3·1운동 의 민중 운동적 성격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경기지방의 3·1운동은 당초 조직과정부터 민족대표와의 연계성이 미약하 였다. 민족대표와 사전 연계 하에 독립선언서가 배포된 곳은 오화영이 남감리파 계열에게 전달한 개성 한 곳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지방의 운동이 전 국에서 가장 많은 회수의 치열한 양상으로 촉발될 수 있었던 것은 전통적으로 서울의 움직임과 가장 밀착되어 있고 지방사회의 지식인, 청년, 유생들의 선도 적인 역할과 농민대중들의 적극적인 참가 때문이었다. 서울의 운동소식은 3월 초순부터 중순사이에 비조직적으로 도의 중앙부인 고양군, 김포군, 파주군, 광주군, 양주군 등으로 전파되었고, 3월 22일 서울의 노 동자대회 이후 운동의 대중적 성격이 고양되면서 도의 외곽 지역에까지 확산되 어 갔다. 초기의 운동이 촉발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지식인, 청년 학생 들이었다. 이들은 서울 등 도시 지역에서 유포된 독립선언서, 독립신문 등 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