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page


167page

배동석 애국지사의 김해읍 3.1만세운동 시위터(김해시 동상동 910번지 일대) 김해지역에서 3.1만세운동을 처음으로 전개했던 배동석(裵東奭 1891~1924)은 본이 달성이며, 김해교회를 세운 배성두 장로의 장남으로서 동상동 981번지에서 태어났다. 1906년 대구 계성학교 시절 배일사상 혐의로 체포되어 3개월간 복역 후, 1910년 서울 경신학교를 졸업하였다. 1916년 5월 독립자금을 전달하기 위하여 만주로 가서 김좌진 등과 독립운동을 하다가 1918년 세브란스 의전(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였다. 배동석은 1919년 3.1만세운동 학생대표로 활약하였다. 독립만세 33인의 한 사람이었던 이갑성의 추천으로 독립선언문을 가지고 마산과 철원 지역에도 만세운동을 전개케 하였다. 그 후 김해로 와서 임학찬, 배덕수 등과 의논하여 김해 최초의 3.1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1919년 3월 30일 밤 10시 동상동 910번지 일대에서 만세시위를 벌였으며 장날인 4월 2일 장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오후 4시경 시장에서 대한독립을 외치면서 달려 나가자 60여 명의 군중이 호응하면서 만세를 불렀다. 일본 헌병은 재향군인과 불량배까지 동원하여 무자비한 폭력으로 진압에 나섰고 송세희와 송세탁은 크게 다쳤으며 허병 등이 김해 헌병대 분견소로 잡혀갔다. 배동석은 체포 후 서대문 형무소에서 수형생활 5년 동안 두 눈알이 뽑히며 손발톱이 뽑히는 극심한 고문 후유증으로 병보석 2개월 후 1925년 8월 29일 33세의 나이로 순국하였다. 해방 후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이 자리가 김해 최초의 3.1독립운동이 시작된 뜻깊은 곳임을 기억하기 위하여 이 표지를 세웠다. 2019년 4월 김해근대역사 위원회 위원장 고준석, 사무국장김영기 이 표지석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해시의 예산지원으로 건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