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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으로 경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중· 일 삼국은 이들 공동체의 대외 지향성, 선진 산업 국가로서의 지위와 지리적 긴밀성 등을 활용해 아세안 국가들과 접점을 만들며 각자 의 방식으로 활발한 경제 협력을 진행 중이 다. 가장 오래, 적극적으로 공들인 일본 세계 최고의 교통 지옥 중 한 곳으로 꼽힐 만 큼 혼잡한 태국 방콕의 도로 위를 가득 메우 고 있는 것은 도요타, 혼다 등의 일본 자동차 들이다. 일본은 태국의 자동차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이는 태국만의 이 야기는 아니다. 다른 아세안 국가에서도 일본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도로, 항만, 통신 등 경제 인프라로 눈을 돌리 면 일본의 영향력은 더욱 엄청나다. 이처럼 막대한 영향력은 지금으로부터 40 여 년 전, 아세안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천명 한 ‘후쿠다 독트린’에 기인하고 있다. 후쿠다 다케오 일본 전 총리는 1977년 아세안 6개 국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필리핀에서 “일본 은 군사 대국이 되지 않으며, 정치·경제를 넘 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 는 진정한 동반자적 입장에서 아세안 국가 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며 대규모 ODA 투자를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1980년대 중 반 이후부터는 역내 반일 기류로 주춤했던 일본 기업의 아세안 진출이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수십년 간의 경제 협력을 통해 아세안과 한· 중·일 3국 중에서도 남다른 관계를 유지해오 던 일본은 2013년 처음으로 아세안 투자 200억 달러를 돌파하고, 2015년에도 20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아세안 최대 투자국으 로 부상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2년 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인 1977년 아세안 국가와의 광범위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후쿠다 독트린’ 선언 이후 일본의 아세안 진출이 더욱 본격화되었다. 사진은 일본 전 총리 후쿠다 다케오(이 미지 제공_毎日新聞社) 과거 50년 동안 아세안 발전에 많이 기여한 국가는? 지난 50년간 아세안 발전에 많이 기여한 국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일본 외무성이 실시한 이 설문조사 결과로 아세안에 대한 일본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56% 중국 40% 대한민국 24% 미국 32% 호주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