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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 Y CM MY CY CMY K 노동관계학원 노동관계학과 교수 차오젠과 류샤오첸도 “중국의 고숙련자의 비중은 5% 남짓”이라며 “전체 산업 노동자 중 40%가 고 숙련자에 속하는 일본과 50%에 달하는 독 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 했다. 노동자 숙련도 향상과 더불어 제조업 강국으 로의 전환 방안이 스마트 제조 환경 구축이라 고 판단한 중국 정부는 2016년 ‘스마트 제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 생산, 물류, 경영 등 전 과정에서의 스마트화 관리를 목표로 2020년까지 전체 공장의 20% 이상을 스마 트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더불어 제조업 기초 역량 강화를 위해 2020년까지 핵심 기 초 부품, 기초 소재의 자급률 40%, 2025년 까지 70%로 제고할 방침이다. ‘코리아 패싱’ 막을 방법은? 한국도 2015년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통해 스마트 제조 도입에 나섰다. 제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에 비해, 숙련 된 기술 인력 공급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의 타개법을 스마트 제조에서 찾은 것이다. 정부 는 스마트 제조 혁신을 제시하고, IT·SW, IoT 등과의 융합으로 생산 과정을 지능화,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2015 년부터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구성 해 중소·중견기업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에 나서고 있다. 제조업 부가가치의 원천인 소프 트파워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0년까지 엔 지니어링복합단지도 구성한다. 제조업 활력 둔화가 누적된 구조적 요인에 의 한 것이라 판단한 정부는 지난해 12월 단기와 중·장기를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일명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은 제조 업 전체 고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산업 구조의 고도화 지연, 중국의 급부상 등을 극 복할 방안을 담았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핵심 소재·부품, 장비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를 추진할 방침 이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매년 1조 원 규모를 투자한다. 특별법 개정과 인공지능 의 활용, 실증기반 구축 등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사업화율을 제고할 방침이다. 더불 어 생산 시스템의 혁신도 추진한다. 2022년 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 10개 산업단지 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신산업에 자유로운 스 마트 산단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스 마트공장 생산 시스템 혁신을 국내 기술로 가 능하도록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 쟁력을 재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 로 스마트공장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의 산업 발전방향이 거의 일치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의 유사 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IT를 활용 해 생산을 스마트화한다는 공통점은 향후 한·중간 경쟁력 심화시킬 것”이라며 “미래 발 전 전략도 거의 동일해지고 있는 양상인 만큼 융합을 통한 차별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