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page

MFG 48 신년의 시작과 동시에 연구 기관에서 저마다 한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제적, 산업적 측면에서 분석한 보고서가 집중한 건 단연 산업 생태계의 변화다. 한·중·일 3국의 제조 산업은 시대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기로(CROSSROADS).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 산 업경기 키워드로 기로를 선정했다. 산업 경기에 영 향을 줄 10가지 키워드의 첫 영문자를 조합해 만들 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로를 키워드로 선정하 며 “2019년은 경기 하강이라는 단기적 위험, 산업 경쟁력 고갈이라는 중·장기적 위험이 동시에 작용 해 대부분의 산업 도약과 추로의 기로에 직면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키워드 중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인구 오너스 (Demographic Onus)와 노동 절약적 진보 기술의 확산(Diffusion)이다. 연구원은 이 키워드를 2019년 의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지만, 몇 해 전부터 사회 문 제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만 하더 라도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 가능 인구의 규모 자 체가 감소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2020년까지 2016 년 대비 36만 명, 2025년에는 187만 명, 2030년에 는 375만 명의 노동력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의 비중도 2016년 73.4%에서 2030년 69%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각 국은 인구 오너스를 국가 상황 을 위협할 요소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 고 있다. 제조업의 전환기라 불리는 2011년 이후 각 나라별 행보는 사회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 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독일이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공표한 때를 기점으로 각 국은 전통적인 제 조업에 ICT 기술 융합을 시작했다. 제조업 부흥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도 쏟아져 나왔다. 나아가 산 업계는 일명 ‘4차 산업혁명 연계 기술’이라는 이름으 로 AI, 빅데이터, VR, CPS 등의 기술을 개발·발전시 키고 있다. 융합된 연계 기술 솔루션이 사회 전반으 로 확산되며 점차 기술 대중화를 이뤄가는 추세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가 던진 파장 일각에서는 나라마다의 ‘제조업 부흥’ 정책을 사회 적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신기술 개발이라는 트렌드를 좇는 게 아니라 사회적 문제 의 솔루션을 이들 기술에서 찾았다 보았기 때문이 다. 특히 노동 인구 감소의 위기 속에서 방향성을 모 색하는 계기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는 전 세계 공통의 이슈이지 만, 한·중·일의 경우 인구 오너스에 대한 체감 위기 감이 남다르다.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룬 만큼 생산 가능 인구의 절대적 수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내에 충분한 노동력 공급 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경제 성장률 하락으 브레이크 걸린 제조업, 위기 타개 방안은? 출생자 및 사망자수 50 (만명) 출생자수 정부 추계 사망자수 40 30 20 2015 출처_LG경제연구원 2016 2017 2018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