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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판(手板)으로 원래는 왕의 교지를 적은 실용적인 용도를 띤 것이었으 나 후에 단순한 의례용도구가 되었다. 홀의 크기는 33cm 정도의 장판(長 板)에 너비는 아래가 5cm 위가 3.5cm 정도이며 손으로 잡는 밑 부분은 비 단으로 감썼다. 왕은 규(圭)를 잡고 신하들이 홀을 들었는데 직급에 따른 차이가 있어서 4품 이상은 상아로 만든 홀을 5품 이하는 나무로 만든 홀 다 어샤 오 근 초헌관이 문선왕 신위전에 나가 북향하여 선다. 대축과 봉향, 봉로가 따 라 오른다. 헌관이 꿇어 앉아 홀을 꽂은 뒤 향을 세 번 피운다. 대축이 폐 백이 담긴 대나무 광주리를 헌관에게 건네고 이를 다시 헌관으로부터 건 네받아 신위전에 헌폐(歡帶)한다. 폐백은 신께 비단 등으로 구성된 선물 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국가 제례에서는 제사의 성격에 따라 이 폐백을 청색(좁色) 적색(先色) 황색(黃色) 백색(白色) 흑색(黑色)으로 구 분하여 올렸는데 이는 유교 원리인 음양오행을 따른 것이다. 동쪽(木)의 신에게는 청색 폐 남쪽(火)의 신에게는 적색 폐 중앙(土)의 신에게는 황 색 폐, 서쪽(金)의 신에게는 백색 폐, 북쪽(水)의 신에게는 흑색 폐를 올 렸다.8 헌폐를 마치면 초헌관이 홀을 잡고 일어선다. 이후 복성공, 종성공, 술 성공, 아성공 신위전에서 위와 같이 전폐례를 올린다. 초헌례 調春引初默합등룹흐슐조정풍所 얄자인초헌관예윤션왕중소 8 D'한국일생의례사전~ , r폐백」 편, 국립민속박물관, 2014 376 I 예악의 고장 합선의 제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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