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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여 여러 줄로 서는데 북향하되 서편을 상석으로 한다.7 유교적 공간에서 문은 단순히 평면적인 문짝이라기보다는 공간적인 문간(門間)의 성격을 가졌으며 한 장소와 다른 장소를 구별시켜 주는 상 징적 역할을 하였다. 향교의 출입문에는 외삼문과 내삼문이 있는데 외삼 문은 향교를 출입하는 정문으로 2층의 누(權)나 솟을삼문으로 되어 있다. 외삼문은 향교에 따라 ‘풍속과 교화’ ‘만물을 교화한다’는 뜻의 풍화루(風 化橫), 만화루(萬化權) 등의 이름을 가진다. 간흑 풍화루가 외삼문과 별 로로 건립된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이로써 풍화문에서 외삼문까지 진입하 는 동안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내삼문은 배향 공간인 대성 전과 교육 공간인 명륜당 사이를 통하는 문으로 외삼문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문이다. 내삼문은 중앙에 정문이 있고 좌우에 좁은 문이 있으며, 출 입할 때는 동문(東門 밖에서 볼 때 오른쪽 문)으로 들어갔다가 서문(西 門)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석전례는 문 바깥인 문외위에서 시작되며 대 성전 마당으로 들어서는 것을 하나의 통과의례로 여겼다. 알자가 헌관 및 제집사를 제자리로 안내한다. 뒤이어 알자가 초헌관을 인도하여 진설을 점검하게 한다. 집례와 찬창은 4배를 하고 제자리로 간 다. 또, 축관과 제집사가 4배를 한 후 손을 씻고 제자리로 간다. 축관이 들 어가서 독을 열고 곡식을 담은 그릇인 보(露)와 궤(籃)의 뚜껑을 열고 춧 불을 켠다. 알자는 초헌관의 좌측으로 가서 행사하기를 청한다. 이어 헌관 과 참례자가 4배를 한다.4배는 주로 임금이나 문묘(文願)의 공자(孔子) 를 대상으로 할 때만 드리는 예이다. 7 정경주, 『한국 고전의례 상식~ , 신지서원 2000, 327P. 374 I 예악의 고장 합선의 제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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