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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설(陳設) 제사에 쓰이는 제기와 제물을 진설하는 절차이다. 집 례는 홀기를 가지 고 판진을 거느려 신위 두 곳에 알맞게 진설하게 한다. 집 례는 홀기를 읽 으며 제사에 필요한 제기를 제자리에 두게 한다. “먼저 향탁을 상 아래에 두세요. 축판을 향탁위에 올리세요. 춧대를 중앙 양단에 올리세요. 제주기를 향탁 앞에 두세요. 향로와 향합은 동서 끝에 두 세요. 손 씻는 대야와 술잔을 씻는 대야는 동쪽계단 위 동쪽에 두세요.” 일차 진설이 끝나면 각 제관이 자리에 선다. 헌관은 서쪽 계단 위에 서 고, 모든 집사자는 동쪽에 선다. 집례는 양 계단 중앙에서 홀을 읽고, 헌관 이하 모두 나와 동쪽 계단 아래에 선다. 각 제관이 알맞은 위치에 서고 나 면 집 례가 다시 홀을 읽으며 제수를 차례차례 진설하게 한다. “판진은 술동이를 당 동쪽 위 남쪽 모퉁이에 두세요. 술잔 둘을 광주리 에 담아 술동이 남쪽에 두세요. 백자(잣)를 변기(邊:대나무로 만든 제기) 에 담아 탁상 왼쪽 첫 줄에 올리세요. 알밤은 잣 뒤쪽에 올리세요. 대추는 알밤 뒤쪽에 올리세요. 부추는 두(豆:제기)에 담아 탁상 오른쪽 첫 줄에 올리세요. 미나리는 부추 뒤쪽에 올리세요. 무는 미나리 뒤쪽에 올리세요. 돼지머리는 도마에 담아 탁상 북쪽 두 번째 줄 가운데에 올리세요. 육포 는 돼지머리 왼쪽에 올리세요. 생선포는 육포 남쪽에 올리세요. 육해(살 코기)는 돼지머리 오른쪽에 올리세요. 조기(돔)은 살코기 남쪽에 올리세 요. 판진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세요.” 진설이 끝나면 지방을 쓰는 제패가 손을 씻는다. 그 후 지필묵을 가지 고 탁상 앞에 꿇어앉는다. 두 신위의 지방을 각각 써서 교의에 올린 뒤 원 래 자리로 돌아간다. 328 I 예악의 고장 합선의 제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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