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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반의 시간이라 부른다. 일식구반이란 ‘한 끼 밥을 먹는 것은 아홉 번 숨 가락을 드는 것이다.’는 의미이다.17 실제 시제에서는 대략 일 이 분 정도 합문한다. 시간이 지나면 축이 세 번 기침한 뒤에 사당 문을 연다. 초헌관이 집의 공 신위전에 앉는다. 집사는 술잔을 내려 초헌관에게 주고 헌관은 술을 음복한다. 집사는 헌관이 음복을 한 술잔을 받아 제자리에 놓는다. 시제에 서의 음복을 수조(受따)라고도 한다. 수조는 제사에 올렸던 술과 고기를 나누어 받는 절차를 말한다. 昨(조)는 ‘제사 고기 조’를 의미하며 제상에 올려 조상이 흠향하셨던 고기를 나누어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음복과 마 찬가지 로 조상으로부터 복을 받는다는 의 미 를 가지 고 있다. 헌관 이하 모든 제관들은 재배를 드린다. 초헌관이 사당을 나와 신위전 을 바라보고 선다. 축관이 초헌관과 마주서서 이성을 세 번 외친 뒤에 모 두 제자리로 돌아간다. 헌관 이하 제관들은 흠향을 마치고 가시는 조상신께 작별의 의미로 재 배를 드린다. 집사는 신위전에 가서 위패를 덮는다. 이어 축관은 사당의 서쪽 아래로 내려가서 축문을 태우는 분축을 한다. 이를 마치면 집사들은 제물을 거두고 철상한다. 2017 정유년 집의공 도남공 우제공의 시제를 마친다는 집례자의 말과 함께 시제 절차가 마무리된다. 17 李宜朝, 家禮增解 싫13, 聚禮 一, 四時쫓. “退浚白 一食而九짧-웰也.” 170 I 예악의 고장 합선의 제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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