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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대웅보전(麻谷寺 大雄寶殿)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조선 효종 2년(1651)에 각순대사(覺淳大師)에 의해 중수되었다. 중수기에는 대장전(大藏殿)으로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언제부터 대웅보전으로 바뀌게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외관상으로는 2층 건물 형태인 중층(中層)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이다. 건물 내부 중심에는 석가모니불을 좌우에는 아미타불과 약사불(공주 마곡사 대웅보전 목조삼세불상,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5호)을 모시고 있다.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축물 가운데 많지 않은 중층 건물로 목조 건축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대웅보전 주련 古佛未生前(고불미생전) 옛 부처님 나시기 전에 凝然一相圓(응연일상원) 의젓한 동그라미 하나 釋迦猶未會(석가유미회) 석가도 알지 못한다 했으니 迦葉豈能傳(가섭기능전) 어찌 가섭이 전하리 本來非皂白(본래비조백) 본래 검지도 희지도 않으니 無短亦無長(무단역무장) 짧지도 또한 길지도 않도다. 산사(山寺)의 주련(柱聯) : 주련이란 사찰이나 서원 또는 한옥의 기둥이나 바람벽 따위에 장식으로 세소로 써붙이는 글씨를 말한다. 기둥에 시구(詩句)를 연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이라 부른다. 주련은 불교사, 서예사, 미술사적으로 가치를 지닌 하나의 독립된 문화유산으로 내용은 주로 부처님의 말씀 또는 고승들의 오도송이나 열반송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