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page

현 령  固 城 縣 令  에 제 수  除 授  되 었 는 데 덕 정  德 政  이 유 행  流 行  하 여 체 귀  遆 歸  하 게 되 자 백 성 이 멀 찌 감 치 길 을 막 고 몇 해 만 더 머 물 기 를 원 하 거 늘 공 이 잘 타 일 렀 다  훗 날 비  碑  를 세 워 덕 을 칭 송 하 였 다  정 묘  丁 卯  에 형 조 정 랑  刑 曹 正 郞  을 배  拜  하 고 봉 상 시 주 부  奉 常 寺 主 簿  로 옮 겼 다  무 진  戊 辰  에 옹 진 현 령  瓮 津 縣 令  을 제 배  除 拜  했 다 가 친 환  親 患  으 로 버 리 고 돌 아 왔 고 기 사  己 巳  에 또 남 포 현 감  藍 浦 縣 監  을 배 수  拜 受  하 여 三 년 만 인 신 미  辛 未  에 체 귀  遆 歸  하 였 다  무 인  戊 寅  에 성 균 전 적  成 均 典 籍  을 배  拜  하 고 따 라 서 예 조 정 랑  禮 曹 正 郞  을 배  拜  했 으 며  또 정 선 현 감  旌 善 縣 監  에 제 수  除 授  되 었 다 가 친 로  親 老  로 사 직 하 고 전 려  田 廬  로 돌 아 와 서 봉 양  奉 養  에 전 무  專 務  하 고 벼 슬 진 출 에 뜻 을 두 지 않 았 다  만 촌  巒 村  에 다 정 사  精 舍  를 지 어 애 송 재  愛 松 齋  라 편 액  扁 額  하 고 종 로  終 老  할 계 획 을 하 니 초 라 한 집 에 무 릎 을 여 미 고 단 정 히 앉 아 엄 연  儼 然  이 재 계  齊 戒  하 듯 하 면 하 나 의 한 사  寒 士  같 은 데 도 슬 퍼 하 지 않 고  촌 맹 야 수  村 氓 野 叟  로 농 사 와 길 쌈 을 이 야 기 하 며 어 울 려 모 양 새 를 잊 으 면 문 득 하 나 의 농 부 가 되 어 도 기 뻐 하 여 어 떻 게 늙 는 줄 을 몰 랐 다  몸 을 다 스 려 행 하 고 처 사 를 너 그 럽 게 하 여 세 상 의 치 란  治 亂  과 정 치 의 득 실  得 失  을 말 하 지 않 고 남 의 장 단 시 비  長 短 是 非  를 비 교 하 지 않 으 니 이 때 문 에 입 줄 에 오 르 내 리 기 는 하 였 으 나 대 우 에 영 향 은 없 었 다  옛 날 을 말 하 는 곳 에 혹 벼 슬 을 권 하 면 말 하 기 를   내 가 우 둔 한 사 람 으 로 무 릇 은 총 을 입 어 영 화 를 누 렸 으 니 분 수 이 미 족 하 고 뜻 을 이 미 폈 는 데 무 슨 뜬 영 화 를 누 리 자 고 참 뜻 을 버 릴 손 가 ?  하 였 다  경 진  庚 辰  十 월 에 병 으 로 돌 아 가 시 니 향 년 四 十 九 였 다  공 은 천 품 이 밝 고 맑 고 행 신  行 身  을 곧 게 하 며 부 모 를 섬 김 에 효 도 하 고 형 제 간 에 우 애 로 하 고 벗 과 더 불 어 신 의 로 하 여 명 성 과 지 위 와 행 적 이 모 두 있 어 하 자  瑕 疪  가 없 어 서 세 상 의 본 보 기 가 되 어 봄 가 을 향 리  鄕 㕓  의 칭 찬 이 지 금 껏 끊 이 지 않 으 니 평 소 인 자 하 게 남 을 다 스 렸 음 을 볼 수 있 음 이 이 에 서 증 명 된 다  아 깝 다 선 군  先 君  의 덕 성 행 의  德 性 幸 誼  로 충 분 히 수  壽  를 누 려 포 부 를 폈 더 라 면 치 화  治 化  의 가 르 침 과 보 세  輔 世  의 공 이 어 찌 이 에 서 그 쳤 으 리 요 ! 전 려  田 廬  로 돌 아 와 서 는 한 사  寒 士  와 같 이 살 고 촌 맹  村 氓  과 넉 넉 히 놀 면 서 세 상 일 로 뜻 을 더 럽 히 지 않 고 빈 천  貧 賤  으 로 깨 끗 함 을 바 꾸 지 않 으 시 니 모 두 가 공 의 독 실 한 학 문 과 힘 써 행 함 이 옛 사 람 에 忠 州 朴 氏 世 譜 卷 之 首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