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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웃 고 단 정 히 꿇 어 앉 아 경 사  經 史  를 탐 구 함 에 게 으 르 지 않 으 니 자 질  子 姪  까 지 도 조 금 도 게 으 른 모 양 을 보 지 못 했 다  일 찍 이 이 르 되  주 자  朱 子  의 글 은 땅 을 짊 어 지 고 바 다 에 잠 긴 듯 하 여 실 로 의 리  義 理  의 깊 은 숲 이 니 만 큼 평 생 토 록 송 독  誦 讀  하 여 학 문 하 는 최 종 법 을 삼 아 야 한 다 하 였 다  남 을 대 하 여 말 할 때 는 반 드 시 충 효 공 경  忠 孝 恭 敬  으 로 써 지 극 하 게 힘 써 경 계 하 니 사 람 들 이 기 뻐 하 여 교 화 되 지 않 는 이 가 없 었 다  마 을 수 재 들 따 라 배 우 는 이 가 매 우 많 이 모 이 자 날 마 다 강 토  講 討  하 는 일 로 낙  樂  을 삼 았 다  나 이 八 十 이 넘 어 서 도 정 력 이 오 히 려 왕 성 하 여 좋 은 계 절 에 나 가 놀 면 걸 음 이 날 아 갈 듯 하 여 자 유 롭 게 세 속 을 벗 어 난 느 낌 이 고 흥 이 나 서 시 를 쓰 면 필 력  筆 力  이 호 건  豪 健  하 여 사 람 들 이 살 아 있 는 신 선 이 라 하 였 다  공 의 집 이 대 대 로 청 백 효 우  淸 白 孝 友  를 전 하 여 공 이 세 덕  世 德  의 아 름 다 움 과 사 우  師 友  의 성 함 을 잘 이 어 받 으 니 향 당  鄕 黨  이 오 래 도 록 송 모  誦 慕  하 였 다  숙 종 기 해  肅 宗 己 亥  에 제 사  祭 祀  의 예  禮  에 의 거 하 여 송 계 서 원  松 溪 書 院  에 배 향  配 享  하 였 다  공 이 찬 샘 수 석 을 사 랑 하 여 두 어 칸 집 을 지 었 다  우 암 선 생 이 이 를 전 해 듣 고 편 지 를 보 내 어 한 칸 을 더 지 어 반 을 나 눠 거 처 하 도 록 해 줄 것 을 청 했 다  선 생 이 영 해  嶺 海  로 옮 겨 귀 양 가 는 데 화 색  禍 色  이 매 우 급 한 데 도 공 이 끊 임 없 이 안 부 를 묻 고 시 를 써 서 회 포 를 말 해 우 개  憂 慨  의 뜻 을 나 타 냈 고 경 신  庚 申  에 풀 려 나 자 송 계  松 溪  에 맞 아 들 여 제 생  諸 生  과 함 께 상 읍 례  相 揖 禮  서 로 읍 하 는 禮  를 행 하 였 다  일 찍 이 듣 건 대 공 이 윤 증  尹 拯  明 齋  의 배 사  背 師  스 승 인 우 암 을 배 반 함  에 즈 음 하 여 의  義  에 의 거  엄 하 게 꾸 짖 으 니 윤 증 이 겉 으 로 는 뉘 우 쳐 깨 달 은 듯 하 면 서 도 끝 내 고 치 지 않 았 다 고 한 다  죽 음 에 다 달 아 손 수 두 보  杜 甫  의 시   선 생 과 더 불 어 문 득 영 결  永 訣  하 게 되 니 저 승 길 에 사 귀 기 다 할 것 을 기 대 한 다  는 한 구 절 을 써 서 선 생 에 게 이 별 을 고 하 였 다  선 생 의 제 문  祭 文  에 말 하 기 를  그 처 음 을 고 찰 하 여 연 구 하 건 대 장 차 문 예  文 藝  로 출 발 하 여 세 상 에 나 타 낼 듯 하 더 니 돌 아 보 건 대 움 츠 리 고 나 쁜 환 경 속 에 서 그 생 을 마 치 니 신 의 섭 리 를 헤 아 릴 수 없 으 며 사 우  士 友  들 과 다 함 께 탄 식 하 는 바 입 니 다  내 외 세 덕  內 外 世 德  과 효 우 가 행  孝 友 家 行  으 로 고 을 과 마 을 에 교 화 되 어 이 름 이 하 늘 에 들 리 고 문 적  文 籍  이 조 정 에 통 하 여 출 세 길 이 처 음 열 렸 으 나 용 감 히 세 속 을 벗 어 나 고 향 에 돌 아 와 서 나 물 먹 고 산 골 물 마 시 며 경 서 를 탐 구 하 고 역 사 를 열 람 하 며 시 끄 러 운 소 리 를 사 절 하 고 영 혼 을 수 양 하 였 습 니 忠 州 朴 氏 世 譜 卷 之 首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