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page

선 생  思 菴 先 生  박 공  朴 公   휘 는 순  淳   자 는 화 숙  和 叔  그 사 람 이 다  세 운  世 運  이 기 복  起 伏  이 생 기 고 시 론  時 論  이 뒤 틀 려 공 은 마 침 내 실 각  失 脚  하 게 되 어 덕 업  德 業  이 중 도  中 途  에 서 막 혀 버 려 서 그 일 이 지 금 까 지 도 식 자  識 者  들 의 한  恨  이 되 고 있 다  공 은 충 주 인  忠 州 人  이 다  박 씨  朴 氏  는 고 려 부 정  高 麗 副 正  영  英  에 서 가 보  家 譜  가 시 작 되 는 데 八 世 에 소  蘇  라 는 분 이 있 어 처 음 으 로 본 조  本 朝  조 선 을 말 함  에 벼 슬 하 여 은 산 군 수  殷 山 郡 守  가 되 었 다  이 분 이 지 흥  智 興  을 낳 았 는 데 성 균 진 사  成 均 進 士  이 다  이 분 이 우  祐  를 낳 았 는 데 생 원 장 원  生 員 壯 元  에 명 경 급 제  明 經 及 第  로 벼 슬 이 우 윤  右 尹  에 이 르 렀 고 호 는 육 봉  六 峯  이 다  그 의 형 상  祥  은 세 상 에 서 눌 재 선 생  訥 齋 先 生  이 라 칭 하 는 데 기 묘 명 현  己 卯 名 賢  이 다  육 봉  六 峯  이 당 악 김 씨  棠 岳 金 氏  의 딸 을 아 내 로 맞 아 가 정 계 미  嘉 靖 癸 未  一 五 二 三  년 에 공 을 낳 았 다  모 습 과 천 품 이 유 례 없 이 남 달 랐 고 얼 굴 빛 이 온 화 하 고 기 품 이 맑 아 금 같 이 정 순  精 淳  하 고 옥 처 럼 윤 택  潤 澤  했 다  八 세 에 입 을 열 어 사 물  事 物  을 읊 조 리 면 으 례 히 온 좌 석 의 사 람 들 을 놀 라 게 했 다  이 웃 에 교 사  敎 師  가 있 었 는 데  나 는 감 히 너 의 스 승 노 릇 을 못 하 겠 다   고 말 했 다  육 봉  六 峯  은 일 찍 이 글 잘 한 다 고 자 부  自 負  했 었 는 데 공 이 지 은 것 을 보 고 는  늙 은 무 릎 을 꿇 어 야 하 겠 다   라 고 말 했 다  十 八 세 에 진 사  進 士  가 되 어 서 경 덕 선 생  徐 敬 德 先 生  한 테 서 공 부 했 다  정 미  丁 未  一 五 四 七  에 육 봉  六 峯  이 몰  歿  하 자 여 막  廬 幕  에 서 몸 이 못 쓰 게 되 어 거 의 목 숨 을 잃 을 뻔 하 였 고 소 상  小 祥  期 年  후 에 도 여 전 히 죽 을 마 셨 다  상  喪  이 나 자 산 으 로 들 어 가 서 글 공 부 를 하 고 한 해 가 넘 어 서 야 돌 아 왔 다  치 재 홍 인 우  耻 齋 洪 仁 祐  를 찾 아 가 횡 거  橫 渠  宋 儒 張 載  의 태 화  太 和  등 의 글 을 강 론  講 論  하 자 치 재  恥 齋  가 감 탄 하 여 말 하 기 를   함 께 학 문  學 問  할 수 있 는 사 람 은 오 직 화 숙  和 叔  뿐 이 다   라 고 하 였 다  계 축  癸 丑  一 五 五 三  년 에 명 종  明 宗  께 서 경 서  經 書  를 가 지 고 친 히 나 오 셔 서 선 비 들 을 시 험 하 시 었 는 데 공 은 행 동 거 지  行 動 擧 止  가 점 잖 고 변 별  辨 別  해 석  解 釋  하 는 것 이 정 확  正 確  투 철  透 徹  하 여 온 시 정  試 庭  사 람 들 이 눈 길 을 모 으 자 마 침 내 수 석 급 제  首 席 及 第  를 내 리 시 었 다  여 러 관 직  官 職  을 역 임 하 고 이 조 좌 랑  吏 曹 左 郎   홍 문 관 수 찬  弘 文 館 修 撰   교 리  校 理  가 되 어 호 당 사 가  湖 堂 賜 暇  를 받 았 다  하 루 는 임 금 께 서 호 당 학 사  湖 堂 學 士  讀 書 堂 學 士  를 소 대  召 對  시 켜 경 서 忠 州 朴 氏 世 譜 卷 之 首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