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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이 다 들 상 소 문 이 올 려 진 다 하 여 도 일 에 는 도 움 이 없 고 단 지 그 화 를 더 할 뿐 이 라 고 하 여 선 생 은 위 연  喟 然  히 개 탄 하 고 마 침 내 태 워 버 렸 으 니 이 것 은 주 부 자  朱 夫 子  가 돈 괘  遯 卦  를 만 난 뜻 이 다  신 사  辛 巳  년 봄 에 상 주 목 사  尙 州 牧 使  를 배  拜  했 고 여 름 에 충 주 목 사  忠 州 牧 使  로 바 꿨 다  기 묘  己 卯  의 살 육  殺 戮  을 갓 겪 어 서 학 문 을 기 피  忌 避  하 는 세 태  世 熊  였 는 데 십 청 김 세 필  十 淸 金 世 弼  이 충 주 경 내 에 집 을 짓 고 모 재 김 안 국  慕 齋 金 安 國  이 가 까 이 여 강  驪 江  에 살 고 있 어 선 생 은 강 학  講 學  하 는 곳 으 로 경 영 하 여 왕 래 하 면 서 평 론 하 여 성 리  性 理  의 뜻 을 발 휘 하 였 다 그 때 왕 양 명  王 陽 明  의 글 이 동 쪽 땅 에 들 어 온 지 가 오 래 되 지 않 았 다 선 생 은 십 청  十 淸  과 더 불 어 그 전 습 록  傳 習 錄  을 보 고 선 학  禪 學  이 라 고 물 리 쳤 다  겨 울 에 또 남 곤  南 袞  의 흉 악 한 상 소 를 당 했 으 나 역 시 참 소  讒 訴  당 한 것 을 스 스 로 혐 오 하 지 않 고 직 사  職 事  에 마 음 을 다 해 도 백  道 伯  이 또 염 능  廉 能  함 으 로 아 뢰 어 표 리  表 裏  를 하 사  下 賜  를 받 았 다  임 기 가 만 료 되 자 사 도 시 부 정  司 䆃 寺 副 正  을 배  拜  했 다  병 술  丙 戌  년 겨 울 에 중 시 장 원  重 試 壯 元  에 뽑 혀 통 정 계  通 政 階  로 올 랐 다  앞 서 충 주  忠 州  에 서 군 정  軍 丁  의 누 실  漏 失  이 있 었 던 일 로 해 서 파 직  罷 職  되 어 돌 아 왔 다  정 해  丁 亥  년 여 름 에 나 주 목 사  羅 州 牧 使  를 배  拜  했 고 기 축  己 丑  년 여 름 에 이 질  痢 疾  이 심 해 져 집 무 할 수 없 어 곧 가 마 로 돌 아 와 한 해 남 짓 을 머 물 러 있 었 으 나 의 원 이 고 쳐 내 지 못 했 으 니 춘 추  春 秋  가 五 十 七 세 였 다 본 주  本 州  방 하 동  芳 荷 洞  봉 황 산  鳳 凰 山  묘 좌  卯 坐  언 덕 에 장 사 하 니 곧 전 부 인 의 묘 소 오 른 쪽 이 다  선 생 은 몸 집 은 중 간 정 도 의 사 람 에 지 나 지 않 았 으 나 강 개  慷 慨  히 기 절  氣 節  이 있 었 다 어 려 서 부 터 학 문 에 뜻 을 두 고 따 뜻 하 고 배 부 르 고 한 것 을 바 라 지 않 았 다 조 정 에 서 서 부 터 더 욱 자 신 을 격 려 하 여 비 록 버 림 과 배 척 을 받 았 어 도 의 기 가 저 상  沮 喪  하 지 않 고 좌 절  挫 折  하 지 않 았 다  을 해  乙 亥  년 의 상 소 로 말 하 면 죽 음 을 무 릅 쓰 고 항 변  抗 辯  하 여 세 도  世 道  를 부 지 하 고 사 람 의 기 강  紀 綱  을 바 로 나 타 내 었 다 그 높 은 충 성 과 강 한 기 개 는 산 악  山 岳  을 뒤 흔 들 고 성 두  星 斗  에 육 박 하 였 다 그 렇 기 때 문 에 충 직  忠 直  하 다 는 명 성  名 聲  이 一 世 에 넘 쳐 흘 러 설 사 당 시 에 는 펴 지 는 못 했 다 하 더 라 도 소 인  小 人  으 로 자 기 와 다 른 입 장 에 있 는 자 들 역 시 탄 복 하 고 부 끄 러 워 하 였 다  아 아 이 것 이 야 어 찌 세 리  勢 利  가 옮 길 수 있 겠 으 며 위 무  威 武  가 굽 혀 낼 수 있 겠 는 가 ? 대 체 로 그 수 양 한 바 가 본 래 부 터 갖 추 어 진 데 학 문 이 연 박  淵 博  깊 고 넓 음  하 여 서 확 충  擴 充  하 는 데 힘 이 되 었 기 때 문 에 몸 가 짐 이 엄 숙 정 제  嚴 肅 整 齊  하 고 법 도 가 끊 은 듯 하 고 마 음 씀 이 장 엄 하 며 담 소  談 笑  가 망 녕 되 지 않 았 다  그 가 외 물  外 物  에 접 하 는 데 는 온 화 하 여 사 랑 스 럽 고  그 가 일 에 임 하 는 데 는 늠 연  凛 然  忠 州 朴 氏 世 譜 卷 之 首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