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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IT대학 50주년 45 동문기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과 경쟁력 -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 이번 50주년 행사에 글을 기고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여러가지주제에대해생각하다가40여년전만해도거 의 불모지였던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일으켜 세워 오늘날 세 계시장을 지배하고 선도하는 데에 수많은 우리 동문들이 참여하고기여했던만큼필자의경험을바탕으로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대해 평소에 생각했던 바를 간단히 써 내려 가고자한다. 참고로 필자는 1986년도에 우리 대학을 졸업한 후 25여 년을현대전자와그후신인하이닉스반도체의메모리분야 에서 일하면서 회사가 부침을 거듭한 끝에 거의 절망적인 상태까지 갔다가 오늘날 전세계 반도체 3위, 메모리 2위의 대형 우량회사로 극적으로 부활하는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과정의 상당부분을 함께 해 오다가 지금은 전력반도체 다 국적 기업의 국내법인을 8년간 이끌며 Global시장에서 경 쟁우위를확보하기위해오늘도구성원들과함께조직혁신 과건전한기업문화창출에도전하고있다. 지금 우리 나라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큰 축의 하나인 반 도체산업은우리나라수출의35%를차지할만큼쏠림현 상이 우려되는 수준까지 성장해 왔고 적어도 당분간은 한 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다. 또한 지금까지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중 심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어 왔고 상대적으로 비 메모리 반 도체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 다. 실제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비중이 큰 것 이 상으로 우리 반도체 산업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것이 사실이다. 즉 우리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30% 규모인 메모리에서는 52%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반 면 70%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는 5%의 점유율을 유지하고있다는애기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막연히 시스템 반도체라고 부르는 비 메모리 분야는 인텔이 주도했던 CPU, 모바일의 AP, 이미 지센서(CIS), 필자가 몸담고 있 는 전력반도체 등, 그 분야 가 매우 다양하여 우리나라의 산업 인프라와 대학의 인력 공급 구조상으로는 그 전체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 는 것이 생각보다는 훨씬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된다. 오히 려 DRAM, NAND Flash 등 메모리 반도체야말로 제품의 짧은Life Cycle과시장의역동성이, 공격적이고빠른우리 의 기업문화와 잘 어울려서 중국이나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와 차별화 할 수 있고, 그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분 야가아닐까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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