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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제조업에 새로운 전환이 시작된 해 다. 독일 정부가 ‘인더스트리4.0’ 정책을 공표 하면서 전통적인 제조업에 ICT 기술을 접목 한 스마트 제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정 책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을 융합 해 제조업의 완전한 자동화와 모든 생산 공정 의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나아가 사이버 물 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생산 공정 통합, 고속화, 엔지니어링 고도화 구현을 지향한다. 어떻게 제조업을 혁신할지 고민하던 각국은 독일의 전략을 모티브 삼아 본격적인 제조업 혁신에 나섰다. 업계에 부는 변화 산업 전반에 던져진 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 은 몇 년 새 제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독일 인더스트리4.0 워킹그룹에 속하는 지멘 스는 일찌감치 산업 트렌드 변화를 읽고 PLM 부문의 기술 주도권을 강화해왔다. 2007년 5월 USG PLM 소프트웨어를 인수 한 지멘스는 “설계 및 제조 기술이 뒷받침되 는 지멘스의 물리적 세계와 공장·제품 설계 및 디지털 협업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UGS의 가상 세계를 통합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M&A 이유를 밝혔다. 꾸준히 제조 자동화 솔루션에 집중한 지멘스 는 VISTAGY, KINEO, IBS, POLARION, LMS 등을 인수하며 PLM 포트폴리오를 확 장했다. 지멘스가 최근 10년간 소프트웨어 회사와의 M&A에 투자한 금액만 약 11조 원 (10 billion 달러)에 달한다. 일명 ‘디지털 트윈’ 실현을 지향해 온 지멘스 의 행보는 다른 선도 기업에 영향을 줬다. 공 작기계 선도 기업들이 공작기계 자체의 스펙 을 끌어올리는 것과는 별개로 소프트웨어 회 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마트 시스템 준 비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2015년 독일 DMG와의 합병으로 최대 공작 기계 리딩 컴퍼니로 거듭난 디엠지 모리는 자 사 제품의 디지털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중소 제조 산업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독일의 스 타트업 기업인 ISTOS를 인수했다. 현재 ISTOS 는 모든 머신에서 네트워크 기반 제조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미래의 일관된 디지털 부가가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데이터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엠지 모리 측은 “자동화는 생산 현장의 핵 심 요소 중 하나”라며 “앞으로 모든 디엠지 모 리 기계에 자동화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에 주력하며 IIoT 실현을 위 해 역량 강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 2015년 MAZAK iSMART Factory™ 도입을 선언한 야마자키 마작은 안전한 IoT 실현을 위해 시 스 코 시 스 템 즈 (C i s c o S y s t e m s G K ) 와 MAZAK SMART BOX™를 공동 개발했다. MAZAK SMART BOX™는 제조업 오픈 통 신 규격인 MT Connect를 도입한 네트워크 접속 장치로,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공장 경영에 효율성과 설비 기기의 생산성을 향상 시킨다. 2016년 11월 공식적으로 시스코 시스템즈와 의 협력을 발표한 야마자키 마작은 2017년 3 제조 스마트를 향한 움직임 제조업의 전환기를 맞은 2011년 이후 업계는 스마트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했다. 산업 전반에 던져진 패러다임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선도기업들의 M&A 사례를 통해 그 움직임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