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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이준 선생을 애도하는 시(輓 一醒 李儁先生) - 위안 스카이(袁世凱) 剖胸濺血示心眞 (부흉천혈시심진) 가슴을 갈라 피를 뿌려 진실한 마음 나타내니, 壯節便驚天下人 (장절변경천하인) 장한 절개 문득 천하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도다. 萬里魂歸迷故國 (만리혼귀미고국) 만리 먼 곳에서 혼백만이 돌아와 고국을 헤매니, 千家淚灑哭忠臣 (천가누쇄곡충신) 모든 이들이 눈물 뿌리며 충신을 위해 통곡하네. 豈思妻子難暝目 (기사처자난명목) 어찌 처자 생각에 눈감기를 어려워 했으리오. 爲報君王不有身 (위보군왕불유신) 군왕에 보답하고자 자신의 몸을 버렸도다. 大義堂堂懸日月 (대의당당현일월) 대의는 당당하여 해와 달처럼 높다랗고, 泉臺應結伯夷隣 (천대응결백이린) 저승에서는 마땅히 백이의 이웃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