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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회와 105인 사건 1911 서울 1910년 평북 선천에서 안중근의 사촌인 안명근이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을 암살혀라다가 실패한 사건이 있었는데 일본 경찰은 이것을 구실삼아 신민회원과 평안도 일대의 그리스도교신자 등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자들을 억압할 계획을 세웠고, 안명근 사건을 신민회원 등이 배후에서 조종한 것처럼 조작하여, 6백여 명을 검거하였다. 그러나 신민회원이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총독암살 음모를 꾸민 사실이 없으므로 그 사실을 부인하자, 일본 경찰은 거짓 자백을 받기 위해, 당시의 총독부 경무총감 아카시의 지시로 이들에게 가장 악독한 고문을 자행했는데, 그 결과로 6백명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 105명을 기소하였다.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105명은 불복상고를 제기하여, 2심에서 99명은 무죄 석방되고 윤치호, 양기탁 등 6명만이 주모자로 몰려 4년의 징역선고를 받고 복역하였다. 일본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를 암살하기 위한 안명근의 계획은 뮈텔 주교가 조선총독부에 제보로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뮈텔 주교 일기〉에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천주교 신자였던 안명근은 그를 찾아온 빌렘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면서 그의 암살계획을 털어놓게 되는데 이를 들은 빌렘신부는 당시 주교인 뮈텔신부에게 보고하였고 뮈텔신부가 총독부 아카시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되면서 사건의 발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