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page


47page

일성 이준 선생을 애도하는 시 - 위안 스카이(袁世凱) 剖胸濺血 示心眞 (부흉천혈 시심진) 가슴을 갈라 피를 뿌려 진실한 마음 나타내니, 壯節便驚 天下人 (장절변경 천하인) 장한 절개 문득 천하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도다. 萬里魂歸 迷故國 (만리혼귀 미고국) 만리 먼 곳에서 혼백만이 돌아와 고국을 헤매니, 千家淚灑 哭忠臣 (천가누쇄 곡충신) 모든 이들이 눈물 뿌리며 충신을 위해 통곡하네. 豈思妻子 難暝目 (기사처자 난명목) 어찌 처자 생각에 눈감기를 어려워 했으리오. 爲報君王 不有身 (위보군왕 불유신) 군왕에 보답하고자 자신의 몸을 버렸도다. 大義堂堂 懸日月 (대의당당 현일월) 대의는 당당하여 해와 달처럼 높다랗고, 泉臺應結 伯夷隣 (천대응결 백이린) 저승에서는 마땅히 백이의 이웃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