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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적기념비 태백준령 일지맥이 동으로 뻗어 내린 이곳 왕곡리(旺谷里)는 1994년 민속촌으로 지정된 마을로서 민중의 얼이 서려있는 고장이다. 1887(포덕28)년 인간의 자유평등과 도덕사회를 지향하는 동학(천도교)이 이 고장에 전파되었다. 처음에는 이 마을 동학 접주 김명숙을 중심으로 함희연, 함희용, 함영인, 김응숙 등이 주동이 되어 활동하였다. 1889(포덕30)년 2월에 천도교 제2세 교조인 해월 최시형 선생께서 수개월간 이 곳 왕곡마을 김함도 집에 숨어계시면서 동학을 포교하며 제자들을 교화하셨다. 그 후 1894(갑오)년 9월에 해월 선생께서 동학혁명 기포령(총동원령)을 내렸을 때에는 양양 거진지역까지 동학군이 궐기하였으며 당시 동학군들은 이 마을 함일순 집에서 10여일간 머물면서 전력을 가다듬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 후학들은 이 고장 어른들과 뜻을 모아 우리 민족의 스승이신 해월 최시형 선생의 위대한 인내천 사상과 동학혁명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이 비를 세워 후세에 전한다. 1997(포덕138)년 6월 2일 동학사적기념비 건립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