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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8 77 된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은 ‘지속가능한 뿌리산업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공정 혁신, 고부 가가치화, 일자리 환경 조성의 세 가지 축을 골자로 진행된다. 스마트공장 구축은 공정 혁신의 핵심으 로, 현재 499개에 불과한 뿌리기업 스마트공장을 2,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다 효율적인 스마 트공장 구축을 위해 42개 뿌리 공정의 데이터 수 집 표준 모델도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뿌리기업의 자동화 설비 도입 비용 부담 완화와 설비 투자 촉 진을 위해 ‘뿌리기업 자동화 설비 리스 계약 지급 보증’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리스·렌탈 방식의 높은 금리 탓에 이 용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을 위해 마련된 해당 상품은 자본재공제조합의 지급 보증을 통해 설비 제조 기업과 리스 계약을 체결하 고, 이후 계약 원금을 매월 균등 상환하는 방 식이다. 뿌리기업 입장에서는 구매대금 확보 에 대한 부담 없이 설비투자가 가능해서 좋 고, 설비 제조 기업 입장에서는 판로 확장을 통한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더욱이 기대할 수 있 는 효과는 활발한 설비 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뿌리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경쟁력 향 상이지 않을까?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지원 사업들이 마련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뿌리기업 스스 로의 인식 변화와 의지다. 물론, 스마트공장이 라는 거창한 이야기가 영세 뿌리기업들의 현 실과는 동떨어져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 다. 그러나 스마트든 자동화든, 이름과 종류 에 상관없이 공정 혁신은 격변하는 산업 환경 에 대응하기 위해 꼭 수행해내야만 하는 과제 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전세 계가 몸을 싣고 달려나가는 가운데, 언제까지 스마 트공장이 나와는 먼 얘기라고 단언할 수 있을지 모 른다. 변화에 대한 아주 작은 고민이라도 시작해야 만 하는 때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