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page

140 수원박물관 제 16 기 박물관 대학 근대 수원과 수원사람들 규정하였던 후기인상파적이요 , 자연파라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찰로 되돌아오게 된다 . 위 대한 자연 앞에서 빛이 함께하는 생동하는 색채로 ( 민족의 ) 혼을 담아내려고 하였던 나혜 석 , “차차 떠오르는 아침 광선이 비취일 때에 레몬옐로우 가란스로즈 색을 띤 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어여쁜 색이라 할는지” 모른다며 반광하던 나혜석 , “영을 움직이고 , 피가 지글지 글 끓고 , 살이 펄떡펄떡 뛰는” 예술을 지향했던 나혜석 예술혼의 정수에 한 끝이나마 닿았 다는 점을 이 글은 보람으로 삼는다 . 나혜석의 예술을 한마디로 규정해본다면 ‘빛의 화가 나혜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 이러한 나혜석의 예술 탐구가 그의 사람이 되는 길에 어떤 기여를 하였는지 ? 즉 예술은 그를 진정 해방하였는지 ? 나혜석의 문학과 미술 이어 읽기는 방법론의 적용에 따라 보다 심화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 예술을 통해 사람이 되고자 했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당시 의 젠더담론이었다 . 그는 젠더담론을 넘어서는 선택을 했고 그리하여 이루고자 하였던 화 가 나혜석의 예술은 설 곳을 잃어갔다 . 그러나 나혜석은 그럼으로 해서 우리에게 세계로 나아가는 창으로 , 존재의 심연으로 향하는 문으로 미래로 통하는 채널로 남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