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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293년 4월 19일 자유 민주수호의 대열에 나섰다가 불의가 쏜 총탄에 맞아 열아홉의 젊음으로 영웅적 화신이 된 학생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우리의 순국동지 고 강수영 군이다. 생전에 군은 천성이 슬기롭고 정의감 또한 불타듯 하였더니 대는 한 고비 흔들리는 사직을 부여잡고 겨레가 한결같이 분노에 떨던 그 날 희도록 불붙는 마음을 갈고 갈아서 세운 날을 방패삼아 한껏 맨주먹으로 치솟는 불길을 터뜨리니 사무친 아우성이 산하를 울릴지음 분하다. 그가 신명을 걸고 열화처럼 절규하던 민주재건의 먼동이 트기전에 숨지고 말았으니 곳은 자성대 임란의 터요 독재가 물러가기 한 주일 전이었다. 짧은 일생을 조국을 위해 바친 정의의 기수 군은 이리하여 훈풍에 꽃잎 화사히 피는 철에 애처론 죽음 죽어서 다시 살아 겨레의 가슴안에 고히 안기었나니 이 땅의 새싹들이 순혈로 가꾼 조국 강산에 바야흐로 새로운 자유가 꽃피는 오늘도 교와 더불어 청사천추에 길이 불멸할 군의 꽃다운 넋을 불러 그날의 의거에 생사를 같이 하던 동학의 전배와 후계들은 스승과 사회의 뜻있는 사람들의 당성을 같이 모아 여기 한조각 마음의 탑을 세운다. 단기 4293년 6월 19일 경남공업고등학교 고 강수영 군 추념탑 건립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