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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G 74 뿌리산업, 새로운 도약 가능할까? 최근 국내 뿌리산업의 매출 및 수출 성장이 둔화되 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김성덕 소장은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경기 악화를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 이 것이 대량 실직과 경기 침체로 이어져 국내 경제의 위기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뿌리산 업은 주력 및 신산업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최근 국내 제조 산업의 경기 침체 상황이 증폭되어 뿌리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 어 업계의 우려가 크다. 또,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 임금 인상 등의 문제도 뿌리기업들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소장은 이 같은 위기 요인 속에서도 상황 이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17년 산업기술수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뿌 리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의 85.4%로, 다행스 럽게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좁히고 있다. 고효율, 친환경, 고품질, 고부가가치화 를 추구하는 방향의 기술 개발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지속적 노력 속에 글로벌 경 쟁력을 갖춘 뿌리기업들이 탄생했고 기술·부품별 기업 인프라도 훌륭히 조성되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해외 수 요 기업과 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해왔기 때 문에 해외 기업을 타깃으로 한 공급처 다변화 전략, 융합 신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 등을 잘 이용하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마련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는 IT 및 융합기 술 강국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뿌리산업이 IoT, 클라우드, 빅 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첨단화로 진화해 나 간다면 산업 환경 변화에도 더 유연한 대응이 가능 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고부가가치화 위한 지원 지속할 것 뿌리산업 성장의 발판이 될 고부가가치화 촉진을 위해 정부 역시 세세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제조 산업 트렌드 에 뿌리산업이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계 기술 수요와 요구를 반영한 핵심 뿌리기술 을 개정하여 고시했다. 핵심 뿌리기술은 주력 산업 및 신산업 기술 수요 대응형, 다수 업종과 기업이 활 용 가능한 공통기반 기술형, 틈새시장 공략형으로 분류되었는데, 이 같은 핵심 기술의 뿌리기업으로 의 유입 촉진을 위한 다양한 R&D 과제가 기획 중에 있다. 6개 업종은 업종 특성에 따라 현안 및 심각성에 대 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기에, 각 업종별 맞춤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주조와 표면처리 산업은 공정 특성 상 먼지, 악취,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업종으로, 환 경과 입지 문제가 취약하다. 때문에 공정 자동화와 친환경에 포커스를 맞춤과 동시에 집적화를 지원 하여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금형 산업은 뿌리산업 중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사 업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활발한 수출이 이루 어지고 있다. 금형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주요 지 역에 수출 지원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설계 능력을 갖춘 고급 인력 유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뿌리산업 진흥 기본 계획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만족할만한 성과도 있었지만, 많은 문제가 여전히 산적한 채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우리 뿌리산업의 새로운 도약은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