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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민주장정 100년, 광주·전남지역 사회운동 연구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74) 물론 광복회 본부의 핵심인물인 박상진·채기중 등을 비롯한 수십명의 회원들이 체포된 상태라서 거의 활동이 마비된 상태였기 때문에 전라도지부의 활동 역시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한훈 유장렬 등과 함께 활동했던 이병호 이병화 최면식 등의 이후 행적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이들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기를 기대할 따름이다. 이로써 광복회 전라도지부의 활동은 1920년경에 종식된 것으로 추측해보았다. 이상과 같이 1910년대 광주-전남 의병의 독립운동으로의 전환과정을 살펴보았다. 대체로 이들은 국내에서 비밀결사의 형태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대표적 사례로서 강형오의 비밀결사, 임병찬의 독립의군부와 광복회 전남지부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독립의군부와 광복회 전남지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독립의군부는 광주-전남 의병을 계승한 비밀결사로서 의병계가 주도했는데, 高宗과 밀접한 연관 속에서 독립을 도모하려는 계획을 추진하였다. 반면에, 광복회 전남지부는 군자금 모금과 악덕 친일부호를 처단하는 활동에 치중하였다. 물론 국망이전 의병항쟁에 참여했던 강형오는 비밀결사 및 교육을 통해 장기적인 독립방략을 추진했다. 이로써 의병에서 독립운동으로 전환해가는 다양한 경로와 방향을 알아본 것이다. 요컨대, 1910년대 호남지역 의병계열은 의병의 즉각적인 무장투쟁방략을 극복하며 다양한 독립운동방략으로 전환했음을 알 수 있었다. 제6장 광주-전남 의병항쟁의 특징 이제 광주-전남 의병항쟁에 나타난 특징을 짚어보고자 한다. 광주-전남지역 의병의 주도인물, 조직과 활동에 나타난 특징을 알아보려는 것이다. 1896년부터 1909년까지 광주-전남 의병을 이끌었던 주도인물을 표로 작성하여 몇 가지 사실을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의병을 주도한 인물의 신분에 관하여 알아보겠다. 전기의병의 경우에는 명문의 양반 유생들이 주도한 長城義兵과 吏族들이 주도한 羅州義兵으로 나뉘어진다. 여기서 주목되는 사실은 나주 지역에서 이족들이 의병을 주도한 점과 그리고 장성의 양반 유생들이 나주의 이족들과 결합하여 의병 활동을 전개한 점이다. <표> 광주-전남에서 활동한 주요 의병장(1896∼1909) 성 명 생몰년대 신분(직업 관직) 학통 출신지 주활동지역 활동 기간 시기 구분(비고) 奇宇萬 1846-1916 양반(參奉) 蘆沙 장성 장성 1896.2-4 1906-7 전기의병 鄭錫珍 1851-1896 吏族(戶長 郡守) 나주 나주 1896.2-4 · 74) 동아일보 1921년 6월 25-6일자 및 1922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