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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민주장정 100년, 광주·전남지역 사회운동 연구 내륙에서 이동하는 의병과 완도와 진도에서 활동하는 의병을 섬멸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연해-도서지역의 의병을 진압하기 위해 연안의 경비는 해군에서 한국 서해안 경비를 위하여 특별히 파견된 제 11정대 및 전라남북 양도 지방 경무관에게 배속시킨 석유 발동기 기정 10척 및 수비대에 배속시킨 소증기선 및 梅丸으로 하 였다(「討伐誌」, 『자료집』 3, 804쪽). 라고 하였듯이, 도서 지역 의병을 진압하고, 내륙 의병의 이동을 막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많은 배를 동원하였다. 아울러 육군에서는 제1연대 제 3, 4중대를 투입하였다. 296) 한편 1909년 8월부터 추진되어 오던 警備船 配置計劃이 진행됨으로써 도서지역 의병의 활동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경비선은 의병진압과 密漁船을 단속하기 위해 배치되는 것이었다. 즉, 대포를 탑재한 중무장 경비선 16척을 건조하여 그 중 10척은 의병을 진압할 목적으로 전라남도에 집중 배치하고, 나머지 6척은 密漁取締를 위해 황해도와 평북 연안에 배치하려는 것이었다. 297) 이와 관련하여 전라남도에는 石油貯置場 2곳과 경비사무소가 설치되었다. 298) 이 ‘작전’과 아울러 진행된 경비선 배치 소식은 도서지역 의병들을 더욱 동요시켰다. 皇城新聞 1909년 9월 12일자 잡보「海賊逃避」난에 密漁船을 取締하고 海賊을 警戒키 爲하여 日本 大阪 某 造船所에 委託 製造하는 警備船은 (중략) 南海 各 島嶼로 根據를 作하고 掠奪도 多事하던 海賊 等은 此事를 聞知하고 非常히 恐怖하여 日本 이 不遠間 數十隻의 大艦 巨舶을 派遣하여 海陸을 連絡來攻한다고 互相口傳하면서 相引相携하여 陸地로 逃避 라고 한 것에서, 경비선 배치 소식에 놀란 도서지역 의병들의 상당수가 내륙으로 이동하였음을 보여준다. 완도 해남에서 활동하던 대표적인 의병장들인 황준성 황두일 추기엽 강성택 등은 해남군 北終面(현 해남군 북평면 ; 완도 대안에 위치)에 모여 황준성을 首將으로 추대하는 등 전렬을 정비하였다. 299) 그리고는 바로 美黃寺(해남 達摩山에 위치)를 거쳐 大芚寺(현 大興寺, 해남 頭輪山에 위치)로 이동하였다. 이들도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둔사에서 갑자기 기습을 받아 상당한 타격을 받았는데, 이와 같은 사태는 황준성과 추기엽 사이에 진로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296) 위와 같음. 297) 皇城新聞 1909년 8월 7일자 「水上警備船」과 8월 26일자 「警備船配置豫料」 및 『독운사』 1, 870-873쪽. 298) 皇城新聞 1909년 8월 7일자 「警備船事務所」. 299) 「명치 43년 한형 제5호」와 「명치 43년 형공 제26호」, 『자료집』 별집 1, 920-9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