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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宿 龍門寺(유숙 용문사) 용문사에 머물어 자면서 - 恒楊(항양) 朴元謙(박원겸) 深秋林欲脫日暮鳥投棲 (심추임욕탈일모조투서) 가을이 깊어가니 숲은 낙엽 지는데 해는 저물어 산새는 둥지로 돌아가네 詩興浩無盡風光自入題 (시흥호무진풍광자입제) 시의 흥취는 넓어 다함이 없으며 풍경이 아름다워 시제가 절로 떠오르네 水成溪屈曲山作地底高 (수성계굴곡산작지저고) 물은 구불구불 흘러 시내를 이루며 땅은 높고 낮아 산을 이루었네 促馬龍門路如梳月在西 (촉마용문로여소월재서) 말을 몰아 용문산 길에 들어서니 얼개 빗 같은 반달은 서쪽에 남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