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page


134page

서종면 3.1독립만세항쟁기념공원 - 북한강, 그 날 1919년 3월 10일 양평군 최초로 서종면 문호리 장터거리에서 화서 이항로 선생 제자, 문호성당 교인, 문상학교(현 서종초 전신) 학생, 서종면 주민 등 수백 명이 장터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함성이 울려 퍼진 지 아흐레 되는 때이다. 문호리에서 시작한 만세 함성은 청운, 단월, 양평, 강상, 용문, 강하, 양서, 옥천, 개군, 양동, 지평으로 이어졌다. 구전에 의하면 천주교인 백낙기와 최학순이 비밀리에 사발통문을 돌렸고 각 리마다 연락책이 있었다. "대한 독립 만세!"가 날이 저물도록 울려퍼지자 왜경이 쫓아와 총을 쏘았고, 횃물 든 주민 중 여러 명이 왜경에 붙잡혔다. 최학순 등은 남양주시(양주군) 헌병대에 넘겨져 고문을 당하고 서대문 감옥으로 이송되고 옥고를 치렀다. 주요 인물로는 문호리의 어인형, 이순창, 이성기, 류장호, 정배리의 김영일, 박중빈, 김민현, 류근학, 도장리의 이우성, 조성렬, 수능리의 이정봉, 그리고 김정하 등이 전해 온다. 일제강점기의 엄혹함에 굴하지 않고 각성하여 독립을 부르짖은 선조들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이 자리에 3.1독립만세항쟁기념공원을 조성한다. 또한 독립의 함성이 울려퍼졌던 당시 장터거리에도 표식을 둔다. 박세빈, 장삼현의 발의로 2014년 12월 서종면 3.1독립만세운동기념비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모금 운동을 전개하였다. 2015년 5월 주민회의를 거쳐 3.1독립만세운동을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조성하기로 하고, 양평군의 지원을 청했다. 2016년 3월 벽면 작품 제작을 시작으로 공원 조성에 착수, 주민의 지속적인 참여로 6월 완성하였다. 공원은 서용선 화백이 감독하고 주민들이 참여한 벽면 타일 벽화와 화백의 작품인 조각상이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예술 공간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