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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竪碑記(한시수비기) 용문산은 기암 괴석의 오묘한 고봉준령의 태산이다. 용문산은 광활한 산성이요 전 산이 암괴이며 일대를 고원으로 형성하고 계곡은 깊고 험난하며 고목이 울창하여 자연의 신비함을 이루고 있다. 가섭봉 봉우리에서 사방을 바라보면 푸른 물결이 파도치듯 하고 푸른 비단으로 수놓은 듯한 극치를 이룬다. 이 명산에는 여러 사찰이 있었으나 현재는 1천 2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용문사 상원사가 있으며 목은 이색이 쓴 대장전기가 있고 흔적만 남아있는 윤필암은 이색이 왕의 뜻을 받들어 나옹의 부도명을 지었는데 나옹을 따르는 문하가 윤필물을 사례로 주었으나 이색이 받지 아니하고 폐사를 중수하도록 하여 윤필암이라 하였다. 흔적도 알기 어려운 죽장암은 개현 승님으로 인하여 암자에 머물면서 도를 깨달은 자가 있었으나 이름은 알수가 없으며 왕으로부터 대나무 지팡이를 하사받고 죽장암이라 하였으며 왕은 죽장암 편액을 내렸다고 한다. 암자가 높은 곳에 있어 용문산 심장에 있다하면 상원사는 무릎에 있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나무가 울창하여 앞을 굽어보면 치악산과 여강이 손바닥 가운데 있는 듯 하고 산봉우리들이 나직히 읍을 하는 듯 하여 온화하며 사시의 경치가 어두었다 밝았다 하는 변화무쌍한 곳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흥하기 위하여 조선조 오백년 사에 수많은 명현 명사가 이곳을 찾아 자연의 풍치를 찬미하는 시문을 남겼다. 옛 한시를 해역하여 오늘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옛 정서를 되새기게 하고 오늘의 풍경을 옛 시정으로 감동케 하기 위하여 시문을 돌애 새기어 세우며 새로운 명소로서 이곳을 찾는 분들의 쉼터가 되고 역사성을 일깨우게 함이다. 양평군수 김선교는 성심하고 의지로서 시비를 세우게 하였으며 시비의 시선은 한시양평명감에서 시화를 골랐으며 시편은 목판 영인본 시로 하였으며 시선은 양평인물을 우선으로 하였으며 조선조 시백의 작시로 정하고 해역은 야은 홍정표가 하였으며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교열하고 향사연회에서 교합하였다. 필서는 저명 필명이 하였으며 양평군에서 후원하고 양평문화원과 향사연회에서 주관하여 시비를 세우다. 2008년 10월 일 야은 홍정표 근기 양평문화원 용문분원 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