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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쌍암고택(龜尾 雙巖 古宅) 이 건물은 영조(英祖) 31년(1755)에 건립되어 농수재 최광익(聾睡齋 崔光翊:1731~1795)이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조선시대 주택이다. 집 앞에 큰 바위가 2개 있어 '쌍암고가(雙岩古家)'라 불렸다. 동서로 긴 대지에 앞에서부터 대문채, 사랑채, 중문간채, 안채, 사당을 차례로 배치했다. 사랑채만 남기고 나머지는 동향이다. 안채는 비교적 큰 6칸통으로 대청을 중심으로 하여 그 좌우에 방과 부엌 등이 'ㄷ'자형을 이루고 있다. 안방 뒷편에 찬방을 두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흔히 나타나는 평면구성이다. 사랑채는 좌측에 4칸으로 구분되어 '田'자를 이룬 온돌방을 두고 3칸 대청과 1칸 제청(祭廳)을 배열한 겹집이다. 사당은 막돌 주춧돌 위에 네모 기둥을 세운 홑처마 야집이다. 특이한 것은 대청 왼쪽 윗벽에 설치되어 있는 긴 시렁과 앞 기둥에 부착된 5단 탁자형의 시렁이다. 시렁은 세면도구와 간편한 소도구를 얹어두는 고정 탁자의 구실을 하는 매우 보기 드문 설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