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page

한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117 <전봉준선생 고택지> 정읍시 이평면 <김덕명장군추모비> 전북 김제시 금산면 펼쳐졌다. 기념사업회를 해체한 신 군부는 민간단체의 자율적 활동을 억압하는 한편 취약한 정권의 정통성을 동학농민혁명과 연계함과 동시에 지역 민심 수습 차원에서 동학농 민혁명 유적지 정비에 나섰다. 1981년 전두환은 영광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정읍에 들러 당시 정읍군수실에서 지역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자리에서 "전봉준은 우리 전(全)씨이기도 하며 위 대한 군인이었다"라며 전봉준 장군 유적지 성역화 사업의 연차적 추진을 지시했다. 이러한 지시에 의해 1983년 12월부터 건립되기 시작하여 황토현 동남쪽 기슭에 황토 현기념관이 자리하게 되었다. 정읍시 이평면 장내리 조소마을에 있 는 전봉준(全琫準) 선생(先生) 고택지(古宅 址)는 1981년 11월 28일 사적 제293호로 지정되었는데 이 건물은 전봉준 장군이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킬 당시 거주하였던 집으로 안핵사(按覈使) 이용태(李容泰)에 의해 불타버렸다고 한다. 당시 정읍군에 서 1974년에 국비와 군비로 크게 수리한 집으로 정면 4칸, 측면 1칸의 안채로 세 워졌다. 1974년에 보수를 하면서 해체작업을 하는 중에 밝 혀진 상량문에 "무인(戊寅) 2월 26일(1878)" 세운 것으로 되었으니 어쩌면 전부 타지는 않고 남아 있는 폐옥을 보수 하여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금구대접주(金溝大接主) 김덕명추모비(金德明追慕碑)는 1987년에 김제시 금산면 학수재에 건립되었으며 이를 계기 로 같은 장소에 위령각이 세워졌고, 매해 10월 15일에 김 덕명과 무명농민군을 비롯한 애국지사 추모위령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전북 부안 백산의 정상에는 1989년 11월에 동학 혁명백산기념사업회가 건립한 "동학혁명백산창의비(東學革 命白山倡義碑)"가 서 있다. 白山은 해발 47미터 정도의 야 트막한 야산으로 1894년 3월 21일(25일 설도 있음) 각지에 서 모여든 농민들로써 본격적인 농민군 부대를 편성하고 호남창의 대장소의 이름으로 격문과 농민군 행동강령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