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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불꽃으로 다시 태어나다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 조성에 부쳐」 김주열(1944~1960) 열사 추모 공원은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열사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계승하고, 그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태어난 김 열사는 1959년 금지중학교를 졸업하고 경남 마산상고에 입학할 예정이었다. 불의에 맞선 김 열사는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 후 행방불명되어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마산 앞 바다에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열일곱 꽃다운 고등학생의 죽음은 시민과 학생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시위는 전국으로 퍼져 4월 19일, 대대적인 민주화 혁명으로 이어졌다. 김 열사의 희생은 제1공화국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화의 도화선이 되었다. 남원시는 김 열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06년부터 29억 5,000만원을 들여 부지 31.760㎡에 추모공원을 조성해 2016년 12월 마무리했다. 추모공원은 김 열사의 희생정신과 4.19혁명 추모.기념관, 방문객을 위한 광장, 녹지공원,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과 휴양시설로 구성되었다. 김주열 열사의 넋은 이곳에서 민주주의의 불꽃으로 다시 태어나 영원히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