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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에게 무슨 일들이 있었는가? 1.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독재정권의 악랄한 부정선거에 분노한 마산시민들과 함께 무학초등학교 앞에서 개표장인 마산시청으로 나아가던 중 경찰과 충돌, 열사는 시위대열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마산 무학초등학교 근처에서 숨졌습니다. 이날 거리 곳곳에서 붉은 피를 흘리며 죽은 민주열사들이 여럿입니다. 시위대가 흩어진 후 경찰은 참혹한 모습의 시신을 숨기기 위해 열사 시신에 돌을 달아 마산 앞바다에 수장시켰습니다. 열사는 이후 27일 동안 행방불명으로 처리되었습니다. 2. 행불소식을 접한 어머니 권찬주 여사는 바로 마산으로 달려와 관계기관은 물론 마산의 시장바닥과 골목골목을 헤매며 열사를 찾아달라 호소했고, 여사님의 애절한 사연이 마산시민들의 마음을 울렸고 전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3. 자유당 독재정권의 최후 발악적 탄압으로 민심은 더욱 흉흉했고 겉으로는 불안한 침묵이 계속되던 중, 4월 11일, 행방불명 27일 만에 열사의 주검이 마산 중앙부두에서 떠올랐습니다. 거룻배를 타고 홍합을 채취하던 한 어부에 의해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열사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시신 발견의 긴급 정보를 접한 부산일보 허종 기자는 옷 속에 사진기를 숨기고 경찰들 몰래 사진을 찍었고, 이 참혹한 열사의 사진 한 장이 전국은 물론 전 세계를 경악하고 분노케 했습니다.